[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지난 주말 일부 유통망에서 애플 ‘아이폰12 미니’를 10만~20만원대에 판매하는 사례가 나타났다. KT가 공시지원금을 높인 가운데, 일부 휴대폰 집단상가 등에서 불법보조금을 더해 아이폰12 미니 중심으로 지원금 정책을 강화한 것이다. 다음달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전후로 마케팅경쟁이 본격화된다면, 공짜폰까지 가능하지 않겠냐는 우려가 나온다.

KT는 지난 27일 통신3사 중 유일하게 아이폰12 미니 공시지원금을 기존 6만3000원~24만원에서 15만~42만원으로 올렸다. 애플은 국내 제조사와 달리 공시지원금에 재원을 쏟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주도적으로 공시지원금을 높여 아이폰12 판매를 확대, 고가치 5G 고객을 늘린다는 복안이다.

지난달 30일 국내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한 미니는 64GB 모델 기준 출고가 95만6000원이다. 128GB는 101만2000원, 256GB는 115만5000원이다. 64GB 기준 100만원대 이하로 애플 5G 단말을 살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있다. 또한, 대화면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출시된 아이폰12 미니는 5.4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춘 콤팩트한 사이즈로 오히려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신3사와 자급제 채널을 포함한 아이폰12 전체 판매량은 한 달간 60만대를 넘고, 아이폰12 미니와 프로 판매량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KT는 가장 먼저 공시지원금을 올리며 지난 주말 유통시장을 주도했다. 공시지원금이 늘어나면 유통망에 지급하는 장려금(리베이트) 규모도 커진다. 이에 일부 유통망에서 이를 악용해 불법보조금을 투입한 것이다.

지난 주말 아이폰12 미니가 유통망에서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르면서,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KT 번호이동 및 기기변경을 통해 20만원대에 미니를 구입했다는 후기가 속속 올라왔다. 일부 판매점에서는 10만원대까지 낮추기도 했다.

다만, 고객은 해당 판매점에서 요구하는 고가요금제 3~6개월 유지 및 부가서비스 사용 등 일부 조건을 이행해야 한다. 공시지원금 기준 단말 판매 정책인 만큼, 높은 요금제를 쓰도록 강요받게 된다. 또, 일부 인기 색상은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블루’ 등 색상은 접근하기 용이하지만, ‘화이트’와 같은 인기 색상은 대기 수요가 높다. 이 경우 개통 지연까지 감수해야 한다.

아이폰12 미니 64GB은 가장 높은 요금제(월 13만원)를 선택하고  추가지원금까지 적용했을 때 46만3000원까지 떨어진다. 이 외 투입된 유통망 재원은 사실상 불법보조금으로, ‘이동통신단말기 유통구조개선에 관한 법(이하 단통법)’에서 금지하는 이용자 차별 행위다.

문제는 이러한 아이폰12 미니 사태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수능을 전후로 단말 교체 수요가 커진 상황을 노려 마케팅경쟁이 강화될 경우, 불법보조금 규모가 커지면서 아이폰12 미니가 ‘공짜폰’까지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유통망 관계자는 “지난 주말 KT 공시지원금 인상 효과로 10만~20만원 수준으로 아이폰12 미니 정책이 강화됐다”며 “공시지원금을 높이면 리베이트도 늘어나게 되기 때문에, 수능 전후로 곧 0원에 아이폰12미니가 판매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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