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아이폰12 자급제 이용자는 일부 통신사 보험 가입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의 경우 통상 자급제 모델 선호도가 높음에도 도리어 자급제 이용자를 차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아이폰을 자급제로 구매한 이용자의 경우 자사 휴대폰 분실보험 가입을 제한하고 있다.

현재 아이폰 자급제 구매자가 단말기 가격과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SK텔레콤 보험 상품은 ‘파손 i40’뿐이다. 월 보험료 2800원에 파손시 보상한도가 40만원으로, 보장 범위가 가장 낮다. 반면 자급제가 아닌 SK텔레콤으로 아이폰을 구매했을 경우에는 분실시까지 보장하는 보험에도 자유롭게 가입이 가능하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자급제 단말기 유통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통신사는 자급제 단말기 이용자와 통신사향 단말기 이용자 간 부당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자급제 단말기 활성화 정책에 따른 것으로, 그중에는 단말기 분실·파손 보험을 제공하는 조건 역시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애플이 정책상 시스템 입력에 필요한 용량이나 모델 등 자급제 단말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 때문에 고객이 파손보험은 무리 없이 가입할 수 있지만, 분실보험은 가입이 안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 통신사향과 자급제를 구분하지 않고 분실·파손 보험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 KT는 2015년부터, LG유플러스의 경우 2018년부터 일찌감치 자급제 이용자에게도 분실을 포함한 보험을 똑같이 지원해왔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자급제 고객 편의를 위해 보험 보장 범위를 확대한 것”이라며 “단말기 정보가 없는 경우에도 영수증을 증빙 서류로 받아 검증센터에서 추가 검증 작업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통신사 관계자는 “고객이 일련번호만 등록하면 분실·파손보험 모두 가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근 자급제 고객이 늘면서 이슈가 되다보니 동일한 보험 제공이 가능하도록 전산을 개발 중”이라며 “고객이 직접 단말기 정보를 캡쳐해 업로드하는 식으로 다음달 초부터는 분실보험 적용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아이폰은 통신사 공시지원금이 적고 출고가 인하도 거의 없어 상대적으로 자급제 수요가 많다. 국내 자급제 단말 비중은 전체 물량의 10% 수준이지만 애플의 경우 15%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최근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는 오픈마켓 등 자급제 판매채널에서 품절이 잦을 정도로 유독 높은 인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자급제 고객을 적극 유치하고 있는 알뜰폰 통신사마저 아이폰 제품에는 분실보험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자사 유통망으로 단말기를 구입하지 않는 한 대부분 분실보험을 지원하지 않는 데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망별로 보험 정책이 달라 보험 가입이 가능한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는 아이폰 제품일 경우 보험사와의 상품 제휴 조건이 까다로워지는 점도 배경으로 지목된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관련 보험은 단말기값이 비싸고 보험을 처리해주는 비용이 높아서 보험사에서 아예 ‘일반폰’과 ‘아이폰’으로 구분해놓을 정도”라면서 “단가가 쎄서 사업자들도 보험 제공이 쉽지 않은 면이 있다”고 귀띔했다.

최근 아이폰12 자급제와 알뜰폰 유심 조합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그나마 KT엠모바일의 경우 아이폰 전용 분실·파손 보험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LG헬로비전도 연내 비슷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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