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일본 업체, 잇따라 좌초…삼성 ‘상반기 증설’ SK ‘인텔 낸드 인수’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중국과 일본 반도체 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악재가 겹쳤다. 국내는 분위가 사뭇 다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한·중·일 반도체 업체 간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갈 길이 멀은 中 반도체 굴기=23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우한홍신반도체제조(HSMC)는 자금난으로 우한시 둥시후구 정부에 인수됐다.

HSMC는 2017년 설립된 회사다. 당시 7나노미터(nm) 이하 반도체를 제조하겠다는 명목으로 투자금을 확보했다. TSMC 임직원을 다수 영입해 선단 공정 구축의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연구개발(R&D)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오히려 재원 부족으로 공사가 멈췄다. 중국 지방정부가 제공한 20조원 이상의 지원금은 공중 분해됐다.

현지 언론에서는 HSMC가 처음부터 실현 가능성이 낮은 목표를 세웠다고 지적했다. 중국 반도체 굴기라는 명목으로 이뤄진 ‘눈먼 투자’ 비판이 나온다. 청두거신, 난징더커마, 화이안더화이 등 거액의 금액이 투입된 프로젝트도 연이어 좌초했다.

중국 반도체의 선봉장으로 꼽히는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러지(YMTC)도 위기다. 미국 마이크론이 CXMT의 D램 관련 특허 침해를 언급했다. 상반기에 중국 업체 중 처음으르 D램 판매를 개시한 CXMT의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다. YMTC는 모회사 칭화유니그룹이 채무불이행(디폴트)를 선언했다. 13억위안(약 2206억원)의 채권을 갚지 못한 탓이다.


▲바람 앞에 등불 日 반도체=일본 니콘은 전체 직원의 10%를 감원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다. 카메라 사업이 반등하지 못했고 반도체 장비 사업까지 실적이 악화했다. 니콘은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4~9월 반도체 장비 판매가 총 9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절반 수준이다.

니콘의 하락세는 인텔의 부진과 연결된다. 해당 사업의 비중 90%를 차지하는 인텔은 3분기 매출액 183억달러(약 20조7700억원) 영업이익 51억달러(약 5조79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4%, 22% 줄었다. AMD와 엔비디아의 추격을 허용하자 낸드플래시, 전원관리(PWM) 반도체 사업 등을 매각했다.

앞서 니콘은 극자외선(EUV) 장비 개발을 포기하면서 시대의 변화를 따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신규 고객사 확보는 물론 기존 고객사 유지도 쉽지 않다. 키옥시아(전 도시바메모리)는 기업공개(IPO)가 지속 연기되면서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파나소닉은 대만 누보톤에 반도체 관련 모든 지분을 넘기는 등 일본 반도체의 수난시대다.

▲반도체 코리아 위상 ‘굳건’=일본, 중국과 달리 한국 반도체는 맑다. 삼성전자는 2021년 상반기 대규모 증설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퍼 기준으로 D램 월 3만장, 낸드플래시 월 6만장, 파운드리 월 2만장 내외다. 총 월 10만장이 넘는 대규모 투자다.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1공장 생산능력과 맞먹는 수준으로 공장 하나를 추가하는 셈이다. 경기 평택 2공장과 시안 2공장 위주로 설비 투입이 이뤄진다. 내년 상반기 메모리 반등을 예상해 이번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인텔의 옵테인 사업부를 제외한 낸드 사업 부문 전체를 양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은 인텔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낸드 단품 및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공장 등이다. 계약 규모는 10조3100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021년 말 8조192억원, 2025년 3월 2조2912억원을 인텔에 순차 지급한다. 기존에 부진했던 낸드 분야 2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양사는 거금을 쏟아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릴 방침이다. 기술력에서도 앞서나간다.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High Bandwidth Memory)’ 시장을 열었고 EUV를 도입한 D램, 170단 이상 낸드 등도 준비 중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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