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화웨이가 불확실성에 놓였다.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미국 대선에 이어 중국과 호주 간 갈등까지 격화되고 있다.

현재 미국 차기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로 기울어진 상태다. 바이든 당선자는 대중 강경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직접적인 제재보다 다자통상체제 등 동맹국과 협력을 바탕으로 중국을 압박할 전망이다.

이에 극단적인 미‧중 갈등은 완화될 수 있지만, 동맹국 결속을 강화하는 만큼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는 미국과 중국 사이 선택의 기로에 놓일 수 있다. 특히,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이어가면서 화웨이로 대표되는 중국의 IT기술 패권을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은 낮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전을 벌이며 불복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중국과 호주 간 갈등 구도가 심상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

호주는 대표적으로 반중국 정책을 펼치고 있는 국가로, 화웨이 5G 사업을 금지시켰다. 중국은 호주 정부에 14건 반중국 정책 목록을 공개하며, 경제적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한 중국 외교관은 “중국을 적으로 만들면 중국은 적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하기도 했다. 이는 미국 동맹국에게 보내는 신호이기도 하다.

이처럼 어지러운 국제 정세는 중국과 미국 사이 줄다리기를 타야 하는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가 시험대에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 전세계를 상대로 사업을 하는 글로벌 통신장비기업 화웨이에게는 불확실한 상황인 셈이다. 그럼에도 기회는 있다는 판단이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 실패가 가시화되자, 화웨이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최근 빅터 장 화웨이 부회장은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를 통해 영국 5G 정책 제고를 요청했다.

앞서, 영국정부는 화웨이 5G 장비 구입을 중단하고 기존 장비도 2027년까지 없애기로 결정했다. 20년 이상 손을 잡아온 영국이 화웨이에게 등을 돌린 이유는 미 트럼프정부 관련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니, 새로운 접근법을 요구한 것이다. 앞서, 영국 통신사들은 의회 청문회를 통해 ▲블랙아웃 ▲5G 지연 ▲천문학적 비용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경쟁 통신장비기업도 화웨이에 손을 들고 있다. 에릭슨은 화웨이 5G 장비 금지 조치에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뵈르예 에크홀름 에릭슨 최고경영자(CEO)는 화웨이 5G 장비를 금지한 스웨덴 결정이 자유경쟁무역을 제한하고 신기술 출시를 지연시킨다고 우려했다.

미국 내부에서도 화웨이 등 중국기업에 대한 전면통제를 중단해야 한다는 시각이 제시되고 있다. 중국‧외교‧경제‧기업‧과학‧기술 분야 전문가 28명이 작성한 ‘중국의 도전에 직면 : 기술경쟁을 위한 새로운 미국의 전략’ 보고서는 “화웨이를 겨냥한 글로벌 차원의 전면통제는 가능하지도 않고, 화웨이가 유일한 위험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차기 대통령 인수위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해 작성됐으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신 웬디 커틀러 전 미 무역대표부 부대표와 에반 메데이로스 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참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을 상대로 5G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라는 ‘반(反) 화웨이’ 캠페인, ‘클린 네트워크’ 정책을 펼치고 미국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이용해 개발‧생산한 반도체 칩까지 확보하지 못하도록 제재수위를 높여왔다. 이에 퀄컴‧애플 등 미국기업은 어려움을 호소하며 트럼프 정부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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