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콘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출처=카카오콘 홈페이지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카카오콘처럼 디지털 자산의 거래를 주로 다루는 시스템에서는 블록체인 사용을 고려해볼 만합니다”

이용운 카카오 백엔드 엔지니어는 지난 18일 ‘if 카카오 2020’ 컨퍼런스에서 카카오콘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 엔지니어는 현재 카카오 내 블록체인 태스크포스(TF)에서 카카오콘 개발을 맡고 있다.

카카오콘은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면 받을 수 있는 리워드 포인트다. 카카오콘을 모으면 카카오 스페셜 이모티콘을 구입하거나 카카오 메일을 만드는 등 돈으로는 구매할 수 없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콘 생태계 내에서 일종의 현물 자산 역할을 하는 ‘카카오콘 아이템’도 있다. 모바일 티켓, 사원증, 팬 카드 등 특별한 가치를 지닌 디지털 자산이 카카오콘 아이템이 된다.

◆NFT 구현할 수 있고 보안도 우수…카카오콘이 블록체인 쓰는 이유

이 카카오콘이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이 블록체인이다. 카카오콘은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을 활용한다. 클레이튼은 퍼블릭 블록체인이지만, 카카오콘은 클레이튼의 사이드체인을 프라이빗 블록체인 형태로 사용한다.

카카오톡 친구끼리는 카카오콘을 주고받을 수 있으며 거래 기록은 모두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이므로 거래 내역은 카카오 관계자들만 볼 수 있다.

이 엔지니어는 카카오콘이 블록체인 기반 자산은 맞지만 암호화폐(가상자산)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콘은 현금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암호화폐는 아니”라며 “카카오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리워드 포인트이고, 블록체인 위에서 동작할 뿐”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를 내세웠다. ▲일반 포인트뿐 아니라 팬 카드 같은 디지털 자산을 구현할 수 있는 점 ▲보안이 우수한 점 등이다.

카카오콘 서비스 내에선 모바일 티켓이나 팬 카드 등을 ‘카카오콘 아이템’으로 자산화헀다. 이 때 블록체인의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한토큰)를 활용한다. NFT란 토큰 1개 당 가격이 같은 일반적인 암호화폐와 달리, 토큰마다 가격이 다른 것을 말한다. 팬 카드처럼 희소성 있는 아이템을 토큰화할 때 NFT가 쓰인다.

현재 카카오콘에서는 멜론 모바일 티켓, 특정 아티스트 팬을 위한 팬 카드, 그리고 카카오 사원증 등이 NFT 형태로 발급된다. 이 엔지니어는 “카카오콘 아이템은 이더리움의 NFT 발행 표준인 ERC-721을 사용할 수 있다”며 “클레이튼이 이더리움과 호환되기 때문에 ERC-721로 NFT를 구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콘 아이템이 아닌 카카오콘 자체는 이더리움의 토큰 발행 표준 ERC-20을 활용한다. ERC-20으로 발행된 토큰 역시 클레이튼과 호환된다. 이 엔지니어는 “카카오콘의 발행, 전송, 삭제는 이더리움의 ERC-20을 사용한다”며 “이더리움과 호환돼 토큰, NFT를 모두 구현할 수 있는 게 클레이튼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보안 역시 카카오콘이 블록체인을 선택한 이유다. 이 엔지니어는 “블록체인의 높은 보안성과 안전성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는 것도 카카오콘이 블록체인을 선택한 이유”라고 밝혔다.

◆늦은 거래처리 속도‧부족한 저장공간에도…블록체인 서비스 키우는 카카오

물론 블록체인 역시 단점은 있다. 일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하는 것보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해서 생기는 단점도 있는 게 현실이다.

이 엔지니어는 “블록체인은 거래 처리 시간이 긴 것이 단점”이라며 “거래 처리 시간이 빠른 편인 클레이튼도 1초의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때문에 카카오콘 개발팀은 비동기 처리 작업을 필수적으로 수행한다. 비동기 처리란 거래 처리를 요청한 뒤 응답이 오기 전에 이미 그 다음 처리 과정을 실행하는 것을 말한다. 거래가 빠르게 처리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블록체인이 처리할 수 있는 거래량도 낮다. 블록체인 플랫폼 중 TPS(초당 거래량)가 높은 편인 클레이튼도 4000TPS 정도를 구현한다. 다만 아직까지는 카카오콘 서비스를 하는 데 4000TPS가 부족하지 않다. 이 엔지니어는 “현재까지는 고민 없이 클레이튼을 사용한다”며 “만약 카카오콘이 인기가 많아져서 4000TPS도 부족해지면 다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거래 기록이 저장공간에 남는 블록체인의 특성상, 저장공간 사용량이 지나치게 증가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이 엔지니어는 “(카카오콘의 거래량이 많지 않아) 아직까지는 문제 없다”며 “사용량이 많아지더라도 다행히 클레이튼에 사용량을 줄이는 기능이 있어서 어느 정도 단점을 해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단점에도 불구, 카카오는 카카오콘을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앞서 언급했듯, 일반적인 토큰 형태인 카카오콘과 NFT 자산 형태인 카카오콘 아이템 모두를 구현할 수 있어서다.

이 엔지니어는 “사원증, 학생증, 아파트 카드 키와 같이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카카오콘 상에서 개발할 계획”이라며 “카카오콘 스토어 등을 통해 누구든지 아이템을 만들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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