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액 16조9196억원 영업익 9590억원…생활가전·TV ‘흑자’ 스마트폰·자동차부품 ‘적자’, 판박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LG전자가 2020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다. 코로나19가 악마에서 천사로 모습을 바꿨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대 3분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매출액은 분기 사상 2번째로 높은 액수다. 생활가전이 회사를 이끌었다. TV가 힘을 보탰다. 스마트폰과 자동차 부품은 적자를 지속했다. 익숙한 구조다.

30일 LG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FRS) 연결기준 2020년 3분기 매출액 16조9196억원과 영업이익 959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31.8% 전년동기대비 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93.6% 전년동기대비 22.7% 상승했다.

코로나19 보복소비(pent up, 펜트업) 영향을 받았다. 비대면 시대도 도움을 줬다. 생활가전과 TV 수요를 견인했다.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1558억원 영업이익 67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9.4% 전년동기대비 15.5% 확대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3분기 최고다. 영업이익률은 10.9%다. 3분기 연속 10%대 영업이익률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김이권 상무는 “내년은 올해보다 수요가 증가하지만 코로나19 이전 회복은 어렵다”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금의 성장 기조와 고수익률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1등을 달성하는데 주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6694억원 영업이익 3266억월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62.6% 전년동기대비 14.3%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89.5% 전년동기대비 13.2% 높다.

LG전자 HE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하진호 전무는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은 내년 2분기까지 간다고 보인다”라며 “3분기 시장과 LG전자 TV 판매량 모두 성장했지만 경쟁사에 비해선 적었다. 하지만 프리미엄 매출 확대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 지배력 강화는 긍정적 신호다. 질적으로 성장하며 점유율을 늘리는 정책을 지속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5248억원과 영업손실 1484억원으로 파악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6.5% 전년동기대비 0.2% 많다. 영업손실은 전기대비 581억원 전년동기대비 127억원 축소했다. 6년째 적자다. 22분기 연속이다.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 연간 3000만대도 깨졌다.

LG전자 M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서동명 담당은 “제조자개발생산(ODM) 확대로 확보한 원가경쟁력 기반하에 제품 경쟁력을 개선한 보급형 제품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또 “화웨이 판매량이 급락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중남미와 유럽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554억원 영업손실 662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81.5% 전년동기대비 23.5% 크다. 영업손실은 사업본부 창설 이후 계속이다. 전기대비 1363억원 축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60억원 확대다. ZKW 인수도 실적엔 아직 도움을 주지 못하는 분위기다.

LG전자 VS본부 기획관리담당 김근태 전무는 “2021년 3분기부터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ZKW 인수목적은 2개였다. 제품군을 확대해 성장하는 것과 기술력 확보였다. 작년 ZKW와 LG전자 리어램프 사업 통합을 완료했다. 프리미엄급 수주를 하고 있다. 공동개발을 통해 새로운 광원도 개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4828억원 영업이익 770조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3.4% 확장했지만 전년동기대비 1.9%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1.7% 전년동기대비 31.1% 하락했다.

LG전자 BS본부 기획관리담당 황규선 상무는 “비대면 수요가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략을 확대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LG전자는 4분기 전년대비 매출 손익 상승을 예고했다. 기존 추세와는 다르다. 전통적으로 4분기는 경쟁 심화로 실적이 좋지 않았다.

LG전자 기업설명(IR)담당 심상보 담당은 “유럽 등 코로나19 재확산과 봉쇄령(락다운) 등 위험이 있지만 비대면 확산, 온라인 판매 증대 등은 기회다. LG전자는 잠재적 위험 대비 유통 재고를 건전하게 운용하는 등 자원효율화 통해 올해 4분기는 전년대비 개선된 실적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평가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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