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I, 3분기 EV 첫 흑자…LG화학, 전지사업 분사 확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배터리 3사가 3분기 실적 공개를 마쳤다. 전기자동차(EV) 배터리가 본격적 수익 창출을 시작했다. LG화학에 이어 삼성SDI가 첫 흑자를 냈다. LG화학은 배터리사업을 분사했다. SK이노베이션은 시간이 필요하다. 2022년 흑자전환이 목표다. LG화학과 소송 결과에 따라 지연 가능성이 있다.

30일 SK이노베이션이 2020년 3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LG화학은 지난 21일 삼성SDI는 지난 27일 진행했다.

LG화학 전지사업부문은 3분기 매출액 3조1439억원 영업이익 16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1.4% 전년동기대비 4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흑자다. 전기대비 8.6% 전년동기대비 137.1% 상승했다.

LG화학 전지부문 경영지원총괄 장승세 전무는 “EV 배터리는 제2의 반도체라고 불릴 만큼 높은 잠재력을 보유했다”라며 “2021년 매출 18조원 중후반 영업이익률 1%대 중반 2024년 매출 3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1%대 후반이 목표”라고 했다.

이날 LG화학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전지사업을 분사했다. 12월1일 LG에너지솔루션(가칭)으로 독립한다.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 LG화학은 올해 들어 EV 배터리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LG화학 수주 잔고는 130조원 규모다. 생산능력(캐파)은 올해 120기가와트시(GWh) 2023년 260GWh 확대 예정이다.

삼성SDI는 3분기 전지사업부 매출액을 2조3818억원으로 제시했다. 전기대비 24.1% 전년동기대비 22.0% 확대했다. 삼성SDI는 사업별 영업이익은 공개치 않는다.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EV 흑자 달성 소식을 전했다.

삼성SDI 경영지원실 권영노 부사장은 “EV전지는 3분기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도달했다. 4분기도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1분기는 계절성으로 주춤하겠지만 이를 저점으로 매 분기 매출을 확대한다. 내년 연간 첫 흑자를 달성할 전망”이라고 했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까지 1조72억원을 투자했다. 삼성SDI 부채비율은 60.5%다. EV 캐파와 수주 잔고 등은 설명하지 않았다. 삼성SDI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과 달리 재무구조 훼손 없이 투자를 진행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삼성SDI 올해 9월까지 누적 점유율은 5.0%. 세계 4위다.

SK이노베이션은 처음 배터리 분기 매출을 공개했다. 배터리는 매출액 4860억원 영업손실 989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43.7% 전년동기대비 233.1% 높다. 적자는 계속이다. 3분기 SK이노베이션 순차입금은 9조6239억원이다. 부채비율은 149%다. 전년말대비 순차입금은 3조650억원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32%포인트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중국 미국 등에 배터리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2025년 100GWh 확보가 목표다.

윤형조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지원실장은 “올해 배터리사업 매출액은 2조원에 조금 못 미친다. 2021년 매출은 3조원 중반 2022년에는 5조원대 중반 손익분기점(BEP) 도달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다임러, 현대기아차 외에도 폭스바겐, 포드 신규 프로그램 수주를 추진 중이다”라며 “현재 수주 잔고는 550기가와트시(GWh)”라고 덧붙였다.

배터리 업계는 내분 중이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작년 4월부터 미국과 국내에서 소송을 하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은 3건이다. LG화학이 원고인 영업비밀침해 소송(337-TA-1159, 1차 소송)은 연내 최종판결 전망이다. 12월10일(현지시각) 예정이다.

양사는 “합의 가능성은 열어뒀다”라고 했다. 하지만 협상은 지지부진하다. 양사 감정의 골이 깊다. 협상을 예기했지만 법정 밖 싸움을 지속했다. SK이노베이션이 최근 불거진 현대자동차 코나EV 화재를 꺼냈다. 코나EV는 LG화학 배터리를 채용했다. 국토교통부 명령으로 시정조치(리콜)을 시작했다.

LG화학 장승세 전무는 “현대차와 공동으로 원인을 규명 중이다. 원인은 아직 정확히 결정되지 않았다”라며 “충당금과 부담비율 등도 미정”이라고 해명했다.

SK이노베이션 윤형조 실장은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는 안정성과 신뢰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일상 환경에서 발화가 1건도 발생하지 않은 점으로 우수성을 증명했다”라고 에둘러 LG화학을 공격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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