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 액티베이트 나우’ 첫 온라인 이벤트 개최
-DX 파트너로의 가치 제공, 인간 중심의 ‘워크 라이프 시프트’ 강조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코로나19 이후 기업이나 비즈니스 자체를 재구상(Reimagine) 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현재와 같이 확실한 세계에서 비즈니스를 지속하기 위해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대응력과 회복력을 갖추고 혁신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타카히토 토키타 후지쯔 사장<사진>은 지난 14일 진행된 ‘후지쯔 액티베이트 나우’ 디지털 포럼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후지쯔는 매년 일본과 독일 등에서 개최하던 연례 컨퍼런스를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에 따라 올해 처음 온라인 이벤트로 대체했다. 

앞서 후지쯔는 코로나 이슈가 없었던 지난해 5월, 도쿄에서 열린 2019년 후지쯔 포럼에선 '신뢰(Trust)'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한 바 있다. 엄청난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혁신 전환에 있어 IT인프라의 안정적인 운영성 확보와 보안이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했었다. 이어 올해는 코로나로 인한 언텍트 시대에 기업들의 대응 전략과 IT의 역할을 제시하면서 '재구상'(Reimagine)을 새로운 키워드로 뽑은 것이다.  

타카히토 토키타 사장은 “2019년은 이제 또 다른 세상”이라며 “지금까지 일본에선 약 4만명에 이르는 영업, 서비스팀이 고객과 같은 장소에서 같은 공기를 피부로 느끼며 업무를 진행했지만, 이제는 이러한 방법은 매우 어렵게 됐다”고 운을 떼었다. 

코로나 팬데믹(팬데믹)에 따라 일본 후지쯔 역시 지난 3월 리모트워크(원격근무)을 결정, 약 10일만에 전체 직원 가운데 약 2만3000여명에 달하는 직원의 재택근무 체제 구축을 완료했다. 

◆세상이 변했다…원격근무·원격진료 통한 대응 강조

이와 함께 후지쯔는 고객에게도 이같은 재택근무를 지원했다. 뉴질랜드 자연보호국에는 3일 만에 2000대의 가상데스크톱(VDI)을 구축했으며, 영국 에너지 기업 센트리카에는 주말 동안 1400대의 노트북을 원격근무용으로 셋업해 제공하는 등 전세계 기업들의 원격근무 환경 구축을 지원했다는 설명이다.

토키타 사장은 “모든 산업의 변화는 상상 이상”이라며 “제조분야에선 생산과 물류 계획 등 공급망 예측이 어려워졌고 정부부처나 지자체, 서비스업에선 사람들의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온라인 서비스 강화가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비즈니스를 지속하기 위해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대응력과 회복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토키타 사장에 이어 기조연설 무대에 등장한 미아오 송 마스펫케어 최고정보책임자(CIO)는 “견고한 인프라와 클라우드 전략으로 지난 3월 1주일 만에 원격근무 전환을 완료했다”며 “동물의료는 MS 팀즈를 이용해 의사와 반려동물 소유주를 연결해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6주 간 600건, 2개월에 1600건이 넘는 컨설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마스펫케어는 전세계 60개국에서 펫케어 제품 등 50개 이상 브랜드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 애완동물 케어기업이다. 송 CIO는 “후지쯔는 휼륭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미국에서 주문 풀필먼트 프로세스 구축 지원을 받고 있다”며 “점포에도, 의사에게도 갈 수 없는 반려동물 주인을 대상으로 조기에 온라인 솔루션을 통해 연결했고, 기술을 사용해 생활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등장한 사토시 이시 미즈호은행 대표도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점포는 물론 인력 변혁을 단행했다”며 “디지털을 통한 비대면 채널 강화와 함께 디지털과 현실을 조합한 조객 접근으로 혁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크 라이프 시프트’ 통한 일하는 방식의 혁신 제공

토키타 사장은 “이처럼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에는 사회를 보다 좋은 방향으로 변혁하는 큰 힘이 있다”며 “오랜 세월 기술을 제공해온 글로벌 기업으로서 후지쯔는 사회의 변혁에 공헌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후지쯔의 존재 목적은 ‘혁신을 통해 사회에 신뢰를 가져오고, 세상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그는 “기업은 이익추구 뿐 아니라 사회에 보다 큰 가치를 제공해 사회과제의 해결에 공헌하고, 비즈니스를 변혁해 비즈니스와 사회가 같은 방향을 향해 가는 것이 요구된다”며 “이를 위해 새로운 세계를 재구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은 사람이며, 비즈니스와 사회를 재구상하려면 사람의 체험부터 생각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지쯔는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즉 DX 파트너로써 3가지 측면에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후지쯔가 생각하는 첫 번째 가치 제공은 사람 체험의 재구상이다. 이는 근로방식의 변화와 연결된다. 지금까지는 많은 조직이나 기업에서 제도나 사무실에 제약된 획일적인 일하는 방식이 이뤄졌다.

하지만 조직에서 사람의 힘이 더욱 중요해지는 가운데, 직원이 창의력이나 상상력을 발휘하려면 각자의 생활방식에 맞는 근무방식이나 나다운 생활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후지쯔는 사내의 목소리를 모아 완전히 새롭게 일하는 방식을 재구상해 일본 내 8만명의 종업원을 대상으로 ‘워크 라이프 시프트(Work Life Shift)’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최적의 근무방식을 가능케하는 스마트 워킹, 실제 사무실을 혁신하는 보더리스 오피스, 문화의 변화 등 3가지를 진행 중이다. 그는 “이중에서도 컬처 체인지, 즉 문화의 변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새로운 근무방식은 직원과의 신뢰가 없으면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후지쯔는 직원이 목적에 따라 자율적으로 일하고, 동시에 개방적인 협업을 실시하는 문화 변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같은 경험을 기반으로 ‘워크 라이프 시프트’를 솔루션으로도 제공하고 있다. 후지쯔는 지난 10월 9일부터 일본은 물론 전세계 지사(거점)을 포함한 13만명 직원의 일하는 방법 개혁의 노하우와 기술을 융합시킨 솔루션 조합을 ‘후지쯔 워크 라이프 시프트’라는 이름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뉴노멀 시대 새로운 일하는 방법을 실현하는 17종의 솔루션을 체계화했다.

크게는 위에서 언급된 ‘스마트 워킹, ’보더리스 오피스‘, 컬처 체인지’ 3개의 카테고리, 총 59종의 서비스·제품을 고객사마다 최적으로 조합해 제공한다. 또, 오는 11월 30일부터는 텔레워크를 통해 원격으로 회의실 등에서의 작업을 동일한 가상공간에서 제공하는 ‘후지쯔 콜라보레이션 스페이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비즈니스·사회 재구상 통해 새로운 가치 제공

토키타 사장이 제시한 두 번째 가치는 ‘비즈니스 재구상’이다. 

사람들의 생활이나 행동양식이 크게 변화한 지금, 과거의 실적이나 경험이 전혀 통용되지 않고 있다. 광범위한 업종에서 고객이 요구하는 고객 체험을 기점으로 제공하는 가치와 비즈니스 모델을 재구상해야 한다.

그는 “새로운 세계에선 기존에 분리됐던 현실과 디지털은 완전히 융합될 것”이라며 “이는 다양한 접점으로 고객과 연결돼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체험을 고도화하고 가치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통, 제조, 금융, 의로 등 업종의 울타리를 넘은 크로스 산업, 에코시스템이 확대되고 있다. 그는 “후지쯔는 디자인 씽킹 접근방식을 통해 비즈니스 가치나 모델을 재구상하고 있다”며 “디지털 기술을 사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업종을 초월해 연결하고, 데이터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고객의 비즈니스 변혁을 실현하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후지쯔는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해 이동의 경험 체험과 교통사고의 감소, 지구환경보호 등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후지쯔는 현재 1000만대 이상의 커넥티드 카로부터 얻을 수 있는 정보를 기초로 여러 가지 현상을 디지털상에 실시간으로 재현하는 ‘디지털 트윈’을 개발하고 있다.

또, AI나 자사의 양자컴퓨팅 기술인 ‘디지털 어닐러’를 활용해 교통이나 물류의 리얼타임 분석이나 최적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폭넓은 기업에 활용됨으로써, 데이터로부터 새로운 발견이 생겨나 지금까지 없었던 혁신적인 서비스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후지쯔에서는 자동차, 보험, 물류회사와 함께 자율주행, 사고분석, 물류 최적화 등을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토요타시스템와 공동으로 부품의 물류 네트워크를 최적화하는 실증 실험을 진행 중이다. 디지털 어닐러를 활용해 효율적인 물류 루트를 발견하고 적재효율의 향상 통해 물류 관련 비용을 약 2~5% 절감할 수 있다.

마지막 가치는 사회의 재구상이다. 코로나19에 의한 건강 위협과 함께 재연재해, 기후변동 등  현재 우리는 여러 가지 과제에 직면해 있다. 토키타 사장은 “사람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풍요로운 사회의 모습을 재구상해, 이를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해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의 몸과 마음이 보다 건강한 웰빙의 실현”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후지쯔는 의료분야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AI와 초고속 슈퍼컴퓨터를 개발, 제공해 게놈 의료 고도화와 신약의 가속화에 공헌하고 있다. 지난 6월 이화학연구소와 함께 개발한 슈퍼컴퓨터 ‘후가쿠’가 성능 기준 세계 1위에 올랐다. 현재 후가쿠는 바이러스 단백질의 구조해석이나 신약개발, 감염시뮬레이션에 더해 사회와 경제에 대한 영향 분석에 활용되고 있다.

또, 도시 회복력을 위해선 정보나 지자체, 여러 기업이 갖고 있는 데이터를 공유해 지금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파악해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2050년 온실효과 가스배출을 실질적으로 제로로 하는 목표를 향한 기후변화 대응도 급선무다. 후지쯔의 강점인 기술을 활용하고 고객 비즈니스나 사회 전체에 있어서 온실효과 가스 삭감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토키타 사장은 “후지쯔는 지금까지 자사 제품이나 시설의 에너지 절약에 주안점을 둔 ‘ICT’ 기업으로 환경대응에 주력해왔지만, 지금부터는 ‘DX기업’으로서의 환경대응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우리가 지향하는 미래는 누구나 자신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인간 중심(Human-centric) 사회이며, 신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세계”라고 말했다. 

이는 유엔이 말하는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SDGs)와 방향이 일치한다. 현재 후지쯔 글로벌 딜리버리 부문 직원 2만3000명이 같은 목적을 공유하는 동료와 SDGs 목표 중 하나를 골라 가상 커뮤니티를 마들고 한 달에 한 시간 활동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그는 “책임감 있는 비즈니스를 실천해 사회의 공통선을 실현하는 것은 중요한 지표”라며 “후지쯔는 DX 파트너로서 앞으로도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고 세계를 지속 가능케 하는 목표를 공유하면서 신뢰 있는 미래를 함께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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