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문 미디어블로그=딜라이트닷넷] 코로나19로 비대면(언택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이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선전하고 있지만 인지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국회 국정감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13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국내 비대면 서비스의 질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나왔다.

조명희 의원(국민의힘)은 “교육 현장에서는 EBS온라인클래스, e학습터 등의 기능이 떨어져 줌(Zoom)과 구글미트 등 해외 솔루션을 쓸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한국형 줌 개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지적은 다소 부적절하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우선 교육 현장에서 사용되는 EBS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는 줌과 같은 화상회의 솔루션이 아니다. 줌, 구글미트 등은 교사와 학생이 서로 얼굴을 마주하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또 ‘기능이 뒤떨어진다’는 부분에도 이견을 제기했다. “국내에서 화상회의는 이제 도입 초기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외산 제품에 비해 덜 알려진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기능은 해외 제품과 대동소이한 제품이 다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접속 안정성 면에서도 국산 제품 대비 해외 제품이 우수하다고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최근 줌을 사용하는 쌍방향 수업 중 튕김 현상으로 학생들만 방에 남아 선생님은 접속하지 못하는 현상이 다수 발생했다”며 글로벌 서비스 이용자 증가에 따른 품질 이슈도 지적했다.

유지보수 측면에서는 국내 기업의 제품이 우위를 지닌다. 서버가 해외에 있고, 국내에 상담센터도 없는 외국 기업이라는 점은 분명한 디메리트다. 국산 제품이 줌보다 우위라고 확언할 수는 없을지언정, ‘기능이 떨어진다’는 혹평을 들을 정도는 아니다.

나름의 경쟁력을 갖췄음에도 국산 제품들은 인지도 부족으로 인해 검증 무대에도 오르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원이 기존의 제품은 도외시하고 ‘한국형 줌 개발’을 외치는 장면이 이를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우리 것이 좋은 것’ 따위의 신토불이가 통하는 시대는 아니다. 시장경제체제인 한국에서 시장에 선택받지 못한 것은 분명한 문제점이다. 하지만 인지도 낮음이 기능 부족 내지는 품질 저조로 직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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