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S20FE 방향성, 4분기 실적 좌우…제품군 증가, 장기 위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수성을 위해 제품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저가폰 새 단장에 이어 고가폰 제품군 구성에 변화를 줬다. 일반폰 시절 ‘엔트리 프리미엄’ 전략을 스마트폰 시대에 맞게 재편했다. 제품군 증가로 삼성전자 내부 경쟁이 불가피해진 것은 숙제다.

지난 23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갤럭시S20FE’를 공개했다. 10월2일부터 세계 순차 출시한다. 국내는 10월6일부터 예약판매한다. FE는 팬에디션(Fan Edition)의 약자다.

삼성전자가 고가폰 FE 모델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2번째다. 1번째는 지난 2017년 7월 ‘갤럭시노트FE’이다. 2016년 폭발사고로 조기단종한 ‘갤럭시노트7’ 부품을 활용했다. 공급망(SCM) 관리 비용 최소화와 제품군 다변화 효과를 봤다.

갤럭시S20FE도 출발점은 비슷하다. 갤럭시S20FE 출고가는 국내의 경우 90만원 안팎이 유력하다. 갤럭시S 시리즈는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이후 출고가 100만원을 넘어갔다. 삼성전자는 비용 절감 소비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갤럭시S20급 스마트폰을 가질 수 있다.

2000년대 후반 엔트리 프리미엄 전략과 유사하다. 삼성전자는 세계 1위 노키아 추격을 위해 이 전략을 사용했다. 디자인을 차별화 한 제품을 고가폰과 중저가폰 사이 가격대로 판매했다. 삼성전자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데 긍정적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손익 확장도 순조로웠다. 수익성이 고가폰보다는 낮았지만 중저가폰보다는 높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시대에 사실상 유일하게 살아남은 것도 당시 쌓은 이미지가 도움이 됐다.

갤럭시S20FE는 삼성전자에게 ‘양날의 검’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5억5810만대다. 전년동기대비 16.9% 감소했다. 3분기 역시 전망은 밝지 않다. 제조사 경쟁 심화가 불가피하다. 삼성전자 내부도 외부도 상황은 비우호적이다.

하반기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2 239만8000원 ▲갤럭시Z플립 5G 165만원 ▲갤럭시노트20울트라 145만2000원 ▲갤럭시노트20 119만9000원 ▲갤럭시S20FE의 신제품을 운영하게 됐다. 출고가가 100만원이 넘는 제품은 상반기 나온 갤럭시S20 시리즈와 작년에 선보인 갤럭시노트10 시리즈도 있다. 제품별 충돌을 피하기 어렵다. 갤럭시S20FE가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폰 수요를 흡수할지 갤럭시노트20 등 고가폰 수요를 흡수할지가 관건이다.

한편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장기적 관점에서는 현재 전략이 바람직하지는 않다. 제품군이 너무 많다. 다양한 시장 대응이 가능한 것은 장점 개발비 등 비용 증가는 단점이다.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많이 팔지만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도 그래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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