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용 TV와 사이니지, 외관 비슷하지만 용도 전혀 달라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 직장인 A씨는 TV를 구매하기 위해 오픈마켓 사이트를 검색했다. 초고화질(4K)해상도에 65인치 기준을 세우고 어느 브랜드에서 구매할지 결정했지만 온라인 최저가를 검색했다. 그중 저렴한 제품이 눈에 띄어 구매하려던 찰나 일반 TV가 아닌 ‘사이니지’라는 것을 알게 됐다. A씨는 이 제품을 구매해도 괜찮은걸까?

A씨가 오픈마켓에서 발견한 제품은 일반 가정용 TV가 아닌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광고게시판 디지털 사이니지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비즈니스TV 혹은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로도 불린다. 버스정류장이나 각종 매장, 무인 키오스크 등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하다. 기업용 제품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겐 잘 팔지 않는다.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소상공인 및 프랜차이즈에서도 쓸 수 있도록 다양한 크기로 매장용 비즈니스TV를 판매하고 있다.

처음 TV를 구매할 때 외관 및 단순 사양만 보면 가정용TV와 디지털 사이니지를 구분하기 쉽지 않다. 사이니지도 디스플레이 종류 중 하나로 TV와 유사하게 발전한다. 해상도는 높아지고 가장자리(베젤)와 두께는 얇아진다. 스탠드형과 벽걸이형을 선택해야하는 방식도 동일하다. 하지만 두 제품은 용도 자체가 다른 별개 제품으로 봐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사이니지는 실내·외를 아우르는 멀티 디스플레이인만큼 가정용 TV에 비해 내구성이 강하다. 가정용TV 하루 권장 사용시간이 8시간인 반면 사이니지는 패널 수명이 2~3배 높아 하루 16~24시간 켜놔도 액정이 흘러내리지 않는다. 밝기도 가정용TV가 200~300니트(nit)정도라면 사이니지는 장소에 따라 250~4000nit로 범위가 넓다. 최근 출시되는 사이니지에선 매장에서 TV와 광고판 두 가지로 활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가정용TV로도 사이니지를 사는게 유리하지 않을까.

TV업계 관계자들은 사이니지를 가정용TV로 사용하는게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불편함이 수반될 것으로 내다봤다. 각 제품은 본연의 용도에 맞게 기능을 특화했기 때문이다. 사이니지엔 안테나를 연결하는 RF단자와 아날로그 영상을 전송하는 컴포넌트 단자가 없다. 즉 사이니지 자체로는 TV시청이 어렵다. IPTV나 셋톱박스 등 외부 수신기를 별도 구매해야 한다. 스마트폰과 TV 연결을 위해선 별도 무선 공유기가 필요하다.

사이니지엔 공공장소 보안강화를 위해 핀코드를 입력하고 모바일 미러링 제한과 USB포트 잠금 기능 등이 도입됐다. 특히 누구나 쉽게 광고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기본 탬플릿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가정용TV로 쓰기엔 불필요하거나 사용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은 기능들이다.

가정용TV는 단순히 방송 시청을 하는 용도에서 벗어나 스마트TV로 발전하고 있다. 제조사들이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TV 앱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스마트TV 전용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음성인식으로 제어하고 넷플릭스 등 콘텐츠들도 누릴 수 있다. TV 구매시 함께 제공되는 통합형 리모콘으로 모든 기능을 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는 점도 가정용TV에서만 누릴 수 있는 부분이다.

사이니지도 일반 TV와 유사한 밝기와 에너지효율 1등급을 갖춘 제품들이 있다. B2B제품으로 구매할 땐 견적 문의를 해야하지만 온라인에서 개별 판매자들은 주로 가정용TV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나 사이니지를 구매해 TV처럼 이용하기 위해선 별도 비용이 추가될 수밖에 없고 최소한의 TV기능만 있어 일반 스마트TV와 똑같이 사용하는 덴 제한이 있다는 결론이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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