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클로즈업] 막차 탄 ‘카카오워크’ 잘 될까요?

2020.09.18 09:29:00 / 이대호 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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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정보 속 쉬이 지나칠 수 있는 기술 이슈를 재조명합니다. 뛰어난 기술과 함께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정보기술(IT) 현안을 분석하고 다시 곱씹어볼 만한 읽을거리도 제공합니다. 기술과 세상이 만나는 지점을 따스한 시각으로 ‘클로즈업’하는 연중 기획을 진행합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대표 백상엽)가 16일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내놨다. 카카오톡(카톡)의 사용성을 가져온 메신저 기반의 업무용 플랫폼이다. 카톡과 닮았다는 소식에 곧바로 화제가 됐다. 다음날 직장인들의 카톡창엔 ‘업무용 카톡이 나온다는데 들어봤냐’라는 말들이 오갔다.

직장인들 사이에선 ‘퇴근할 권리는 없는 것인가’라며 걱정부터 앞선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카톡과 닮은 메신저가 업무용으로도 나오면 거부감이 생길 것이란 반응이다. 물론 직원의 입장이다. 경영진의 입장은 다를 수 있다.

카카오워크를 무료 설치해보니 대화창이 카톡 대비 큼직하고 배경도 회색이다. 카카오톡과 쉽게 헷갈릴 일은 없을 듯하다. 심리적 거부감을 논외로 친다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목표한 ‘업무는 카카오워크에서, 일상은 카카오톡에서’를 이룰 수 있을까.

◆나올 업체는 다 나왔다

업계에선 “카카오워크가 막차탔다”, “나올 업체는 다 나왔다” 등의 반응이 나온다. 업무용 플랫폼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다. 국내외 쟁쟁한 솔루션들이 포진 중이다. 새로운 솔루션을 들고 진입하기엔 무모한 도전으로 비칠 수 있으나, 카카오워크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전 국민이 익숙한 카카오 브랜드를 앞세웠다.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면서 협업 플랫폼 시장이 요동쳤다. 네이버 ‘라인웍스’ 사례를 보면 지난 2020년 상반기 ‘라인웍스 라이트(Lite) 상품 무상지원’ 캠페인 때 유료 상품 가입 문의가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현재도 진행 중인 계약 건이 늘어나고 있어 시장의 확대를 체감하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NHN의 ‘두레이’는 코로나19 재택근무로 화상회의는 25배, 서비스 일평균 트래픽은 약 30%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두레이도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기업과 계약을 앞뒀다는 게 업계 후문이다. 이 시장을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노린다.

◆협업 플랫폼 진검승부 시작

카카오워크의 시장 경쟁력은 무료 서비스 기간에 상당 부분 다듬어질 예정이다. ‘비싸다’, ‘몇몇 기능이 없다’ 등으로 성공 여부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는 11월25일 유료 버전을 출시하면 진검승부가 시작된다.

드러난 가격만 보면, 카카오워크가 경쟁 솔루션 대비 비싸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협업 플랫폼마다 활용도와 특성이 달라 단순 비교가 쉽지 않다. 업계에선 “전자결재가 다 포함되는데, 어느 정도 레벨인지 겪어봐야 안다. 비싸다고 얘기하기가 쉽지 않다”고 봤다.

일각에선 “향후 카카오워크를 카카오톡 비즈보드 등 기업 채널과도 연동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카톡 플랫폼을 마케팅 목적으로 활용하는 기업들은 주로 덩치가 큰 기업들이 많은 편이다. 대기업을 겨냥한다면 카카오워크의 요금이 소폭 비싼 정도는 문제가 아닐 것이라 보는 관계자도 있다.

◆그래도 국내에선 ‘카카오’ 브랜드

업계 일반에서도 카톡을 앞세운 ‘카카오’ 브랜드에 대한 파급력은 인정하고 있다. 다만 국내 시장에 한정해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16일 발표 당시, 글로벌 시장 대응 질문에 이렇다 할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백상엽 대표는 “상대적으로 늦게 시장에 들어와 일단 국내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게 관심사”라고 말했다.

경쟁 솔루션업체를 떠나 카카오워크 조직에 몸담은 한 인사는 “카카오 브랜드에서 솔루션 성공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다소 시장 진입이 늦었다는 외부 반응엔 “코로나19 시기에 재택을 하면서도 카카오워크를 충분히 개발할 수 있었다”며 재택근무 중에 탄생한 카카오워크가 원격근무 협업 플랫폼으로 오리지널리티를 지녔다는 점을 에둘러 강조했다.

◆카톡-카카오워크? 라인-라인웍스와 닮았네

카카오워크는 라인웍스(옛 웍스모바일)와 닮은 모양새다. 카카오톡과 라인이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다. 다만 네이버는 지난 2016년 웍스모바일로 처음 시장에 진입했다가 이후 라인웍스로 이름을 바꿨다. 브랜드를 내세우지 않고 승부수를 던졌다. ‘맨땅에 박치기’하면서 기술력과 고객사를 일궜다는 자신감이 있다. 지금 라인웍스는 국내외 고객사 10만여곳을 확보한 유력 협업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라인웍스 측은 경쟁사 시장 진입에 대해 “기존 글로벌 협업 솔루션 제공사는 물론 슬랙(Slack), 노션(Notion) 등 새롭게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글로벌 및 국내 기업이 늘어나고 있어 한국의 클라우드 기반 협업툴 시장이 확대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웍스모바일도 선의의 경쟁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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