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E, ‘화웨이 효과’로 상반기 2위…LG디스플레이, 하반기 ‘애플 효과’ 기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스마트폰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채택률이 높아지면서, 패널 제조사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선두 삼성디스플레이를 중국 BOE와 LG디스플레이가 추격하는 구도다. 두 업체의 2위 싸움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BOE는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용 OLED 패널 1600만개를 출하했다.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한 수준이다. 1분기 코로나19로 부진했지만, 2분기 반등에 성공한 덕분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는 지난 2분기 BOE의 모바일용 구부리는(Flexible, 플렉시블) OLED 시장점유율을 24.4%로 추정했다. 1위 삼성디스플레이(63.2%)와 격차를 대폭 좁혔다. 업계에서는 화웨이 내수 소비 급증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지만,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BOE의 상승세는 적극 투자에서 비롯된다. 이미 가동 중인 B7(청두)과 B11(몐양) 라인은 보완하고, 내년부터는 B12(충칭) 라인이 가세한다.

고객사로는 화웨이, LG전자, 모토로라 등이 있다. 화웨이는 최대 고객사로 플래그십 모델 등 다양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에는 ‘V60’ ‘벨벳’ 등에 이어 출시를 앞둔 ‘윙’ 패널도 공급하게 됐다.
BOE는 고객사 확대도 추진 중이다. 애플 ‘아이폰12’ 삼성전자 ‘갤럭시S21’ 등 납품에 실패했지만,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꾸준히 문을 두드리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대형 고객사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다. 미국의 공격 수위가 높아지면서,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다. 천옌순 BOE 회장은 최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화웨이와 긴밀하게 협력 중이다. 고객사 정책에 따라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위 경쟁자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반등을 노린다. 스톤파트너스는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플렉시블 OLED 점유율을 8.9%로 집계했다. 전기보다 소폭 상승했다. 1분기 당시 BOE와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2분기 화웨이 효과로 BOE가 치고 나갔다.

3분기부터는 분위기가 다를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애플 아이폰에 패널을 납품하고 있다. 오는 10월 공개될 아이폰12 시리즈 중 ‘아이폰12맥스’ 물량 2000만대 정도 담당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4000만대로 늘어날 수도 있다. 애플 공급사 진입에 실패한 BOE와 대조된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BOE와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 수율을 높이면서, 삼성디스플레이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고객사 입장에서도 멀티 벤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이득인 만큼, 향후 삼성 물량이 2~3위 업체들에 분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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