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홈페이지에 공개…163인치·4K 화질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LG전자가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LED) 분야에 뛰어든다. 이미 수차례 공식 행사에서 시제품을 선보였고, 상업화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TV 분야로 확대하는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 집중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마이크로LED 사이니지(광고판) 출시가 임박했다. LG전자 글로벌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이 올라오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국제 사이트에 공개된 만큼 빠른 시일 내 출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이크로LED는 말 그대로 작은 LED다. 크기가 100마이크로미터(㎛) 이하, 기판으로부터 분리된 얇은 박막 형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달리 무기물로 구성돼 신뢰성, 효율, 속도 등에서 더 우수하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비 10~100배 이상 밝아, 활용도가 높다. OLED의 단점으로 꼽히는 번인(burn-in) 현상도 일어나지 않는다.

문제는 기술성숙도와 가격 부분에서 OLED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초고화질(4K) TV 기준 패널 하나에 마이크로LED 칩 2500만개가 들어가는데, 개당 1원이다. 패널 원가만 2500만원이라는 의미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TV에 OLED, 사이니지에 마이크로LED를 채택할 방침이다.

LG전자가 출시할 제품은 163인치 마이크로LED 사이니지다. 4K 해상도를 구현, 최대 밝기 1200니트(nit)를 제공한다. 명암비는 10만대 1 수준이다. 패널에 빛 반사 방지 필름을 부착, 각도에 상관없이 화면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올해 초 개최된 ‘CES2020’에서 145인치 마이크로LED 사이니지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가정용이 아닌 상업용으로 출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마이크로LED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앞서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마이크로LED 기반 ‘더 월’을 출시했다. 이후 ‘더 월 프로페셔녈’ ‘더 월 럭셔시’ 등도 공개하면서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LED TV 출시도 준비 중이다. B2B에 국한하지 않고,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도 공략 대상이다. 가격을 낮추는 것이 관건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LED는 확실히 OLED보다 장점이 많다. 가격, 수율 등 주요 이슈를 해결하기 쉽지는 않겠지만, 극복한다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관련 분야에 진입하면서, 향후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2027년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16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마이크로LED TV는 330만대 정도를 차지할 전망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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