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소영기자] #1. “인공지능이 짜낸 최적의 배달 코스” - 배달앱에 접수된 수많은 주문을 처리하기위해 인공지능(AI)은 빠르게  배달의 우선 순위를 정한다. AI는 가맹점과 주문자의 위치를 고려해 배달자에게 가장 효율적인 배달 동선(動線)을 짠다. 주문번호 1~10번까지, AI가 도출한 배달 동선을 그대로 지키면 배달자는 최적의 배달 효율을 달성하게 된다. 

#2. “사람(라이더)의 직관이 AI보다 더 뛰어나다” - 사람의 직관이 배달에 훨씬 더 효율적이라. AI는 거리 계산만으로 최적 코스를 계산하지만 사람(라이더)은 거리 뿐만 아니라 도로의 상태, 배달 음식의 종류 등 AI가 계산에 넣지 못한 것까지 계산한다. 

과연 위의 두 주장중에 어느쪽의 손을 들어 줄 수 있을까.

◆AI에 집중하는 배달앱 업계 

먼저, 요기요 서비스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지난 11일 자사의 AI 기반 서비스 ’요기요 익스프레스‘에서 주문 후 배달이 10분 이상 지연될 경우, 반값 할인 쿠폰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AI 기술을 통해 더 빠른 배달 경험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회사 측은 “해당 프로모션은 글로벌 기술력에 대한 요기요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측은 자사의 AI 배차 서비스가 단순히 직선거리 상의 가까운 동선뿐 아니라, 가까운 거리에서라도 효율적인 동선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회사측은 또 라이더가 다수의 주문을 묶어서 배달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데서, 국내의 여타 AI 시스템과의 차별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AI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배달 일이 익숙치 않은 신입 라이더들의 적응을 도울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앞서 AI 배차 시스템을 내놨던 배달의민족 측도 같은 의견을 내놨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측은 “AI 추천배차 같은 시스템은 라이더의 안전이나, 근무 여건에 도움을 드리고자하는 것”이라며 “라이더 일을 처음하는 분들 입장에선 동네를 아무리 잘 알아도, (배달 업무와는) 다른 문제다”라고 설명했다. 

◆“사람의 직관이 더 우수” 

반면, 배달대행 전문업체인 바로고는 “그 지역에 오래 다녔던 기사분들이 배차를 잡는 게, AI가 계산해서 잡는 것보다 훨씬 효율이 좋다고 생각한다” 는 생각이 여전히 굳건하다.  최근 새로운 AI 배차 서비스를 야심 차게 내놓은 요기요와, AI 배차 서비스 도입 자체에 회의적이라는 바로고의 온도차가 주목된다. 

바로고도 개발 인력을 집중 채용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바로고는 요기요처럼 AI 배차 서비스를 위함이 아니다. 바로고 측 관계자는 “AI 배차 시스템 도입을 검토는 해봤지만, 일단 라이더분들이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AI 배차는 기본적으로 거리 요소를 중점으로 배차를 진행하기 때문에, 그 외의 면에서 비효율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는 “예를 들면 짬뽕이랑 피자랑 햄버거가 주문으로 잡혔을 때, 라이더들이 보기엔 (빨리 붇는) 짬뽕을 제일 먼저 배달해야 하는데, AI는 이런 것을 고려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당 지역을 잘 아는 라이더들이 익숙한 동선을 활용해 배차를 잡는 것이, AI의 계산보다 효율적이란 생각을 밝혔다.

바로고 측에 따르면, 최근 이른바 ’쩐의 전쟁‘으로 불리는 업계의 라이더 수급 경쟁 속에서도 중요한 것은 사람의 ’숫자‘가 아니다. 그는 “그 지역을 잘 아는 라이더들, 연고가 있고 오래 활동한 라이더들이 몇 명이나 있느냐가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바로고는 무슨 이유로 개발 인력 확충에 나섰을까. "배달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쌓이게 된 데이터 작업, 라이더·상점주가 쓰는 프로그램 개선 작업 등에 힘쓸 예정"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바로고 측은 “(회사가) 더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하면, 라이더 분들이나 상점주 분들이나 그걸 보고 우리 쪽으로 와주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기자>sor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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