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에서 ‘가미카제’ 논란 막을 수 없던 이유

2020.08.11 19:40:12 / 김소영 sorun@ddaily.co.kr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디지털데일리 김소영기자] 11일 국내 대형 오픈마켓들에서 ‘가미카제’ 상품 판매 논란이 일었다. 가미카제(神風)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비행기를 공격수단으로 쓴 일본의 자살특공대를 말한다. 아무리 '없는 것 없는' 오픈마켓이라지만, 국민적 비호감을 살 가능성이 높은 상품 판매는 미리 차단할 수 없었을까.

오픈마켓 관계자에게 묻자 “어렵다”는 답이 돌아왔다. 중개 플랫폼 입장에선 판매 부적합에 대한 기준 자체가 주관적이라, 어려운 문제란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식약처 등에 의해 유해성이 드러났을 땐 즉시 판매금지 조치를 한다”면서도 “이외의 경우 팔지 못하게 하는 것은 권한 밖의 일”이라고 말했다. 


어렵다고 업체 차원의 노력이 없던 것은 아니다. 각 업체마다 상품의 ▲선정성·유해성 ▲상표권 등에 대한 키워드 중심의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다만 이번 논란에선 별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논란이 된 ‘가미카제’ 키워드로는 서적도 판매 중”이라며 “그중엔 가미카제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서적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 가미카제 키워드를 담았어도 문제의 소지가 있는 상품이 있고, 그렇지 않은 상품이 있는 경우 인공지능(AI) 기술로 잡아내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뒤늦게 이슈가 되면, 오픈마켓에선 관련 키워드를 금칙어 처리할 수 있다. 

실제로 이날 오후 쿠팡에선 논란이 됐던 가미카제 상품이 더 이상 검색되지 않았다. 11번가에선 ‘욱일기’를 검색하면 ‘태극기’로 수정된 검색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쿠팡이나 11번가에서 또다른 카미카제 상품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최근 언택트 바람을 타고 급성장한 이커머스 업계에서, 이 상황이 최선일까.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팔았을 때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물건들은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도태되는 것이 맞지만, 판매 중개 플랫폼 입장에서 (판매 중단을) 강제할 수는 없다”며 “찾아와서 물건을 구매하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sor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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