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삼성SDI·SK이노 ‘끌고’ 협력사 ‘민다’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성장세인 전기차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행보가 눈에 띈다. 배터리 3사가 글로벌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동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소재 업체들도 이에 발맞춰 생산능력(CAPA, 캐파)을 늘려 힘을 보태고 있다.

◆배터리 소재 업체 “증설, 또 증설”=11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 포스코케미칼, SK넥실리스 등이 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다음달 경북 포항에 신공장 ‘CAM6’를 착공한다. 양극재 생산라인으로, 삼성SDI 전용이다. CAM6는 연산 3만톤 규모로 오는 2022년 3월 가동될 예정이다. 양극재는 음극재·분리막·전해액 등과 4대 배터리 소재다.

올해 초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와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하기로 했다. 지분율은 에코프로비엠 60%, 삼성SDI 40%다. 양사는 각각 720억원, 480억원을 투입한다. CAM6 구축도 같은 맥락이다. 양사는 차세대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생산을 위해 협업할 방침이다.

에코프로비엠은 SK이노베이션 전용 양극재 공장도 착공한 상태다. 두 회사는 지난 2월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계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소재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조7412억원 규모의 대형 거래다. 구축 시 연간 캐파는 2만6000톤 수준이다.

포스코케미칼은 LG화학을 지원한다.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전남 광양공장에 2895억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 해당 공장에 연산 3만톤 규모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생산라인이 증설된다.

NCMA 양극재는 1회 충전 시 500킬로미터(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의 NCMA 배터리에 쓰일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의 고객사인 LG화학은 2022년 GM 전기차에 NCMA 배터리를 탑재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GM 외 고객사들과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투자는 광양공장 양극재 라인의 3단계 확장 차원이다. 오는 9월 공사를 시작, 2022년 가동 목표다. 증설 완료 시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캐파는 기존 연산 4만톤을 포함, 7만톤으로 늘어난다. 60킬로와트시(Kwh)급 전기차 배터리 84만대에 사용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018년 8월부터 광양 율촌산단에 축구장 20개 크기인 16만5203제곱미터(㎡_) 면적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을 단계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지난 5월 2단계 생산라인 확장 준공에 이어 3개월 만에 재투자를 결정한 셈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분야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2177억원을 투자해 인조흑연계 음극재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이 공장은 연산 1만6000톤 규모로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7만8535제곱미터(㎡) 부지에 조성된다.
SKC가 인수한 동박 제조업체 SK넥실리스도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동박은 황산구리용액을 전기분해해 만드는 얇은 구리 박이다. 배터리에서 음극을 형성하는 집전체 역할을 맡는다.

SK넥실리스는 지난 6월 전북 정읍시와 전기차 배터리용 음극 핵심소재 동박 공장을 증설하는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1200억원을 투자, 오는 8월 정읍공장에 연산 9000톤(t) 규모 6공장을 착공한다. 2022년 1분기 완공이 목표다.

연초 4공장 증설을 마쳤고, 지난 3월 정읍 5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지난해 2만4000톤이었던 캐파는 올해 3만4000톤로 늘어난다. 5공장이 완공되는 2021년에는 4만3000톤, 2022년 6공장까지 더해지면 5만2000톤이다. 향후 해외 생산기지 마련도 검토 중이다.

이외에도 엘엔에프, 고려아연, 롯데알미늄, 코스모신소재 등이 배터리 소재 분야에 진출 및 투자 확대했다. 배터리 성장 기대감에 따른 결과다.

◆韓 배터리 3사, ‘K배터리’ 시대 만든다=실제로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은 캐파 확대를 이어가면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중국, 헝가리, 폴란드, 미국 등 공장을 짓거나 라인 확장을 진행 중이다.

투자 성과도 나타나는 분위기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1~6월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화학은 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LG화학은 10.5기가와트시(GWh)를 기록, 점유율 24.6% 차지했다. 전 세계 전기차 4대 중 1대에 LG화학 배터리가 활용됐다는 의미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82.8% 성장했다.

LG화학은 2분기 전지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8230억원, 1555억원을 달성했다. 분기 사상 최대치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폴란드 공장 수율 개선 등으로 향후 수익성도 기대된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선전했다. 양사는 각각 4위(2.6GWh), 6위(1.7GWh)에 올랐다. 전년동기대비 34.9%, 66.0% 성장한 수준이다. 두 회사는 배터리 사업이 아직 적자지만, 수율 개선 및 고객사 확보 등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하반기는 물론 내년 실적도 긍정적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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