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유튜브에서 불거진 이른바 ‘뒷광고’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뒷광고는 광고 협찬을 받았으나 제대로 표기하지 않은 영상을 말한다. 이 경우 시청자들은 해당 유튜버가 특정 브랜드에 좋은 얘기를 해도 진정성 있는 평가로 받아들인다. 시청자들은 ‘믿고 봤는데 속았다’는 입장이다.

국내 유튜버 중 ‘보겸 BK(본명 김보겸)’이 도마에 올랐다. 보겸은 최고 인기 유튜버로 꼽힌다. 유튜브에만 8800개 영상을 올렸다. 채널 구독자가 4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얼마 전 비공개로 바꿨다. 뒷광고 논란 이후 구독자 이탈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보겸이 사과 영상을 올렸으나, 이용자들의 분은 쉬이 풀리지 않고 있다. 보겸이 한 차례 뒷광고를 부인하기도 했고 믿었던 유튜버였기 때문이다. 그랬던 그가 뒷광고를 시인하자 반작용으로 채널 댓글창엔 부정적인 반응이 넘쳐난다.

일부 댓글을 보면 ‘뒷광고 조롱하더니 업체에서 폭로하자 마지못해서 사과영상을 찍었다’며 이율배반적인 행위를 지적하는 이용자도 있고 ‘사과하는 말투가 아니다’라며 영상의 진정성 여부를 의심하는 이용자도 보인다.

업계에선 이번 뒷광고 논란을 ‘성장통’으로 봤다. 언젠가는 불거질 문제였다는 것이다. 한 인기 유튜버는 “한국을 보면 미국 유튜브를 어느 정도 따라간다”며 “광고 문제는 이미 미국에서 4,5년 전에 이슈화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국내도 몇 년 전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 유명 블로거들이 대가를 받고 광고가 아닌 듯한 영상을 올리면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엔 뒷광고라는 말이 없었지만, 같은 사안으로 볼 수 있다.

블로거 뒷광고 파동 이후 대가를 받고 글을 올릴 땐 협찬 여부를 의무 표기하도록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을 개정했다. 이후엔 ‘협찬 여부’ 표시가 당연하게 인식됐으나 창작자(인플루언서) 플랫폼의 대세가 글(텍스트)에서 영상으로 바뀌면서 재차 뒷광고 논란이 불거지게 됐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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