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분기 매출 ‘울고’ 영업익 ‘웃고’…B2B 성장가능성 확인(종합)

2020.08.07 13:55:30 / 권하영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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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매출은 고전했고 영업이익은 선방했다. KT는 올해 2분기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밑도는 매출 실적을 낸 대신 두자릿수 영업이익 성장을 일궜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대체로 잘 버텼다는 평가다. 무선과 미디어 사업 성장세는 예년보다 주춤했지만 신성장동력인 기업간거래(B2B) 사업 성장이 돋보였다.

KT(대표 구현모)는 2020년 2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 5조8765억 원, 영업이익 3418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3.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8.6% 증가했다. 통신3사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이 줄었다.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0.8% 상승, 10.8% 하락했다.

당초 증권업계가 예상한 KT의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조510억원, 영업이익 3366억원이다. 매출은 전망치를 하회하고 영업이익은 부합했다. 매출 감소 요인은 단말 수익 하락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보다 24% 감소했다.

이를 상쇄한 것은 무선과 미디어, B2B 사업이다. 무선사업 매출은 1조72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2분기 누적 가입자 224만명을 달성한 5G 효과가 컸다. 특히, 2분기 신규 5G 가입자 가운데 60%는 영상·음악·VR 등 콘텐츠 혜택이 결합된 9~13만원대의 ‘슈퍼플랜 플러스 요금제’ 가입자로, 질적 성장을 견인했다.

이번 분기 이동통신(MNO) 가입자는 사물인터넷(IoT) 사업 호조와 함께 29만5000명 순증했다. 2018년 1분기 이후 최대 규모 성장이다.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무선(핸드셋) 가입자의 15.7%다. 2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그러나 전년동기대비 1.1% 줄어 3만1393원을 기록했다. 요금이 다소 저렴한 사물인터넷(IoT) 가입자가 늘어난 까닭이다.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던 미디어 사업은 다소 주춤했다. 인터넷TV(IPTV) 부문 가입자는 8만1000명 순증했지만 매출은 407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0.5% 성장하는 데 그쳤다. IPTV 부문은 지난 1분기만 해도 11.9% 상승했었다. 하지만 이번 분기에는 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상이 3분기로 밀리면서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은 순항했다. ‘시즌’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36만명을 돌파해 전분기보다 약 12만명 늘렸다.

신성장동력인 B2B 사업은 상승세가 눈에 띈다. 전년동기보다 2.4% 증가한 7011억원 매출을 올렸다. 기업들의 수요 증가로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매출이 성장하고, 지역화폐 발행량 증가로 블록체인 매출이 성장한 덕분이다. 특히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사업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16% 상승했다. 주요 사업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앞서 KT는 AI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산학연 협의체인 ‘AI 원팀’을 주도적으로 결성한 바 있다.

KT가 집행한 2분기 마케팅비용은 6189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대비 각각 7.5%, 1.1% 늘었다. 지난 분기보다 가입자 순증이 늘어난 데다 전년도 회계이연효과도 있어 증가세로 전환됐다. KT는 지난 1분기부터 실적발표에서 마케팅비용 용어를 판매비로 변경했다. 상반기 설비투자비(CAPEX)는 9673억원이다. 올해 CAPEX 가이던스 3조1000억원 중 31.2%를 집행했다. 가입자망 5243억원, 기간망 1213억원, 기업통신 2096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KT는 그간 다각도로 추진해온 경영활동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고 보고, 하반기 성장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KT 관계자는 “경쟁사의 경우 인수합병(M&A) 등으로 코로나19 전후 포트폴리오가 바뀐 측면이 있지만 KT는 그런 변수가 없는 상황에서 영업이익을 두 자릿수로 올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케이뱅크 유상증자나 현대HCN 인수 추진, 넷플릭스 제휴 등 여러 플러스 요인이 있어 하반기에도 기대할 만 하다”고 말했다.

우선,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최근 4000억 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마무리하고 비대면 아파트 담보 대출을 곧 개시할 예정이다. 지난 6월에는 국내 로봇 분야 1위 사업자인 현대 로보틱스와 500억 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 계약을 맺으며 지능형 서비스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시장 적극 공략을 선언했다.

KT스카이라이프가 추진하는 현대HCN 인수전도 주목된다.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 논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 밖에 넷플릭스와 제휴를 추진하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IPTV는 250여 개 실시간 채널과 21만 편의 VOD 등 국내 최다 콘텐츠에 넷플릭스 서비스까지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윤경근 KT CFO 재무실장은 “KT는 코로나19 장기화 우려에도 무선·미디어·B2B 등 핵심 사업에서 성장했고 효율적인 경영 활동으로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달성했다”며 “앞으로 5G·B2B를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지속 성장 가능한 체질을 만드는 한편, 사회적으로 KT의 네트워크 서비스와 디지털 역량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데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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