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NHN은 지난 6월 경남 김해에 제2 데이터센터 ‘TCC2(토스트 클라우드 센터2)’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반발로 인해 사업에 난항을 겪으면서 네이버의 용인 데이터센터 포기와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이 나타나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립에 반발하는 것은 지역 환경단체다. 데이터센터를 ‘문제 전력이 있는 시설’이라고 칭하며 데이터센터 건립에 이의를 제기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김해에서는 수도권에 치중돼 있던 디지털 핵심 인프라가 동남권으로 확대된다고 한껏 들떠 있다”며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고 세수 효과도 크다고 하지만 이런 데이터센터를 용인시는 거부했다”고 밝혔다.

환경단체에서 데이터센터 건립시 문제점으로 꼬집는 것은 ▲서버 냉각으로 인한 김해 열섬 현상 ▲전자파 방출 ▲냉각수에 첨가된 화학물질이 수증기로 배출 ▲오염수 방출로 인한 조만강, 낙동강 폐수 피해 등이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데이터센터는 수백, 수천개의 서버가 24시간 작동하며 막대한 전력을 사용한다. 이는 김해 지역의 열섬 현상을 야기할 것”이라며 “관공서와 주택가가 밀집된 지역에 데이터센터가 건립될 경우 전자파로 인한 주민 건강에 영향이 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데이터센터의 지역 고용 효과가 미미한 점도 지적했다. “데이터센터의 핵심인 컴퓨터를 관리하는 인력은 약 20명 정도뿐”이라며 “2018년 네이버데이터센터 춘천 ‘각’에 고용된 전체 인원은 고작 60명에 불과하고 NHN 소프트웨어 공학연구소에서 일하는 연구인력은 10명에 불과하다”고 피력했다.

환경단체 반발에 지역 정치권도 동조하고 나섰다. 정의당 김해지역위원회는 NHN에 ▲전자파 관련 판교 데이터센터의 건물 주변과 송전선 주변에 대한 측정값 ▲송전선 설치 경로 ▲판교 데이터센터 주변 기온을 인근과 비교 측정한 자료 ▲어떤 성분이 함유된 냉각수인지 ▲연구인력 고용 계획 ▲비상발전기 ▲김해시와 NHN의 책임소재 명확화 등을 요구했다.

IT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용인 데이터센터 건립이 취소됐던 때가 떠오른다”며 “4차 산업혁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데이터센터가 정작 지역사회에서는 ‘혐오시설’ 취급을 받는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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