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뜨거운 ‘랜선인싸’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랜선인싸는 온라인 연결을 뜻하는 ‘랜선’과 무리 내에서 잘 어울리고 존재감이 뚜렷한 사람을 일컫는 ‘인싸’를 합친 말입니다. <디지털데일리>가 독자를 대신해 여러 분야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랜선인싸들에게 궁금한 점을 물었습니다. 영상이 아닌 글로 만나는 인싸 열전을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김소영기자] ‘수건빨래의 악취를 없애는 가장 확실한 방법’, ‘누렇고 냄새나는 베개솜 새하얗고 빵빵하게 세탁하는법’. 생활 밀착형을 넘어 피부 밀착형 콘텐츠가 있다면 이런 것일까. CJ ENM 다이아티비 파트너인 유튜버 세탁설(본명 설재원)의 이처럼 누구나 궁금해할 만한 세탁 정보를 통해 최근 20만 구독자를 확보했다.

“세탁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매우 다양한 변수들이 작용합니다. 세제, 세탁기, 섬유의 종류에 따라 적용이 되고 안되고 다른 결과들이 나옵니다. 따라서 원리를 모르고 적용을 한다면 어떨 때는 잘 될 수도 있지만 안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세탁설에 따르면 세탁은 여러 화학적·물리적 원리들이 적용되는 분야다. 세탁을 더 잘하고 싶다면 이 원리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옷감을 상하게 하지 않고 오염을 제거하려할 때도 마찬가지다. 오염 원인에 대한 증거들을 종합적으로 관찰하다 보니, 그에겐 옷의 상태만 봐도 느껴지는 그 사람만의 특성도 있다,

“옷의 냄새, 오염의 형태 등을 보면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지 고기를 많이 드시는지 직업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증거들이 있습니다. 혹시나 여쭈어 보면 깜짝 놀라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사진=세탁설 유튜브 페이지 갈무리


이토록 세탁 분야의 전문가인 세탁설에게, 과연 세탁소와 유튜브 중 어느 쪽의 수입이 더 클까? 그는 유튜브로 얻은 수입이 세탁소를 할 때보다 많지는 않다고 했다. 유튜브는 창작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한다는 보람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지해주는 가족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가정에서도 세탁설은 전적으로 부인의 안목으로 고른 세탁기에 의지한다. 다만 통돌이와 드럼 세탁기 중 어떤 것이 더 좋냐는 질문에 그는 드럼세탁기를 택했다. 

“세탁능력, 세탁속도, 편의성, 환경적인 문제 종합적으로 판단해 드럼세탁기를 추천합니다. 물론 전자동 세탁기가 가진 장점도 있지만 세탁소를 하는 입장에서 생산성을 생각하면 드럼세탁기의 우세입니다.”

그는 세탁 관련 가전제품을 비교 테스트할 때 객관적인 성능 지표를 전문가 입장에서 분석하려고 애쓴다. 동시에 누구나 직접 따라해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추구한다. 창작의 고통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세탁소의 장비를 사용하면 더 쉽게 할 수 있는 부분도, 굳이 집에서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고민도 있다. 

“소재 또한 뭔가 더 특별한 것을 찾기 보다는 너도 있고 나도 있고 우리 모두가 있는 그런 소재를 다루려고 노력합니다.”

마지막으로 세탁설에게 덥고 습한 여름철 옷 관리 비법을 물었다. 그는 너무 많은 양의 빨래를 하게 되면 마르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옷이 젖은 채 방치되면 냄새가 난다고 설명했다. 

“빨래를 미루지 말고 자주 자주 바로 하시길 권장합니다. 냄새를 관리하는 것은 다양한 원인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어떤 것 하나를 잘 해서 잘 되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세탁설 채널을 통해 하나하나 같이 알아가다 보면 모두다 빨래박사가 되지 않을까요?”

사진=세탁설 유튜브 페이지 갈무리


다음은 세탁설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 세탁설은 누구?

Q1.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유튜브에서 세탁 전문 콘텐츠를 올리고 있는 크리에이터입니다. 유튜브를 한지 약 2년 되어가고 있습니다. 2019년 가을에 CJ ENM 다이아 티비(DIA TV) 파트너가 됐고, 감사하게도 구독자는 얼마전 20만명이 되었네요.

Q2. 세탁 관련 콘텐츠 유튜버가 된 계기는요?

영화를 공부하고, 졸업 후 영화 현장에서 일했습니다. 결혼으로 생계를 위해 조기 은퇴를 했지만 항상 무언가를 창작한다는 것에 대한 열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의 창작물로 대중에게 사랑받고 영향을 끼치고 싶었던 거죠. 10여년이 지나니 그때 같이 공부하고 현장에 있던 동료, 선배들이 하나 둘 성과를 내어갈 때쯤 나는 뭘 하고 있는 걸까?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어느 날 다림질을 하며 유튜브를 멍하게 보고 있다 왜 이걸 찍어볼 생각을 안 했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핸드폰으로 찍게 된 게 지금이 되었습니다.

Q3. 세탁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는 어떻게 쌓아 왔나요?

동탄에서 세탁소를 운영하시던 아버지의 일손을 돕기 위해 시작한 세탁일입니다. 그 전엔 동대문 청평화시장에서 일을 하며 옷에 대한 경험이 없진 않았지요. 제가 세탁소를 하며 살아가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지만 인생이 마음대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6개 매장을 운영하며 나름 크게 운영한 세탁소라 직원들을 고용했지만 기술이 없던 터라 많이 휘둘렸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내가 한번 기술을 배워봐야겠다고 뛰어들었습니다. 처음엔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매장이 많았던 터라 여러가지 케이스를 빠른 시간에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성격이 워낙 꼼꼼하고 원리가 납득이 되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책, 각종 자료 등을 찾아보며 독학으로 공부하고 세탁기능사 자격증도 취득했습니다. 세탁 세미나나 유료강의를 통해 좀더 전문적인 기술들을 배우기도 했지만 직접 해보면서 쌓아온 경험들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 세탁설만의 경쟁력

Q4. 최근 영상에서 환경을 생각해, 비불소계 발수제를 추천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세탁 관련 콘텐츠에 환경에 대한 요소까지 담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2019년 SK텔레콤에서 주관한 SOVIC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가치를 담아내는 콘텐츠를 통해 유튜버로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것과 책임감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필연적으로 다양한 생활 케미컬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분야인 만큼 환경문제가 가장 제가 담을 수 있는 사회적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Q5. 세탁에 대한 팁과 함께, 과학적인 원리와 과정도 알려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세탁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매우 다양한 변수들이 작용합니다. 세제, 세탁기, 섬유의 종류에 따라 적용이 되고 안되고 다른 결과들이 나옵니다. 따라서 원리를 모르고 적용을 한다면 어떨 때는 잘 될 수도 있지만 안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세탁은 다양한 화학, 물리적인 원리들이 적용되는 분야입니다. 따라서 좀더 세탁을 잘하고 싶다면 이 원리들을 이해해야 좀더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아이러니 한 것은 학창시절 가장 싫어했던 과목은 과학이었습니다.

Q6. 요즘 한철 중심의 패스트 패션이나, 모바일 세탁 서비스 등이 보편화되고 있음에도 세탁설의 콘텐츠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맞습니다. 라이프 스타일, 패션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모든 옷들이 한번 입고 버리거나 세탁서비스를 받기는 어렵습니다. 직접 집에서 해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저의 콘텐츠는 단순히 세탁 기술을 뽐내기 위하거나 저의 영업장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 아닌 누구나 직접 따라해 볼 수 있는 콘텐츠에 집중합니다. 따라서 세탁소의 장비를 사용하면 더욱 쉽게 할 수 있는 부분도 굳이 집에서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부분을 고민합니다. 소재 또한 뭔가 더 특별한 것을 찾기 보다는 너도 있고 나도 있고 우리 모두가 있는 그런 소재를 다루려고 노력합니다. 거기에 플러스로 스토리텔링과 재미, 유머 등을 담아내는 게 비결일까요?

Q7. 세제는 조금씩 써도 된다든지, 전해수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락스와 물을 섞어 전해수를 만들 수 있다는 등의 정보를 알리며, 미래에 들어올 수도 있는 관련 광고들을 잃는다는 염려는 없었나요?

콘텐츠의 맥락을 보면 무조건 사용하지 말아야 된다는 스탠스가 아닙니다. 사용하더라도 무엇인지 알고 사용하면 더 좋다는 취지로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큰 맥락과 진정성을 알아주신다면 오히려 제품 판매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고주님들 많이 찾아주세요~

◆ 세탁설에게 묻는 ‘세탁의 세계’

Q8. 세탁 관련 가전제품들을 비교 테스트할 땐 어떤 기준들을 세우고 분석하나요? 가격, 브랜드, 성능, AS 등 개인적으로 특별히 비중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객관적인 성능의 지표를 전문가 입장에서 분석하려고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실제로 물이 얼만큼 들어간다던 지, 회전 속도가 어떻다던지, 압력이 어떻다던지. 그 다음 사용의 편의성을 보게 되는데 일반 사용자와 보는 관점이 조금은 다를 것 같습니다. 일반 사용자는 얼마나 알아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을 본다면 저는 얼마나 매뉴얼 적인 사용으로 다양하게 나에게 맞게 활용이 가능한가를 보는 것 같습니다. 세탁기나 다리미 등 세탁 관련 가전들은 교체주기가 짧지 않습니다. 즉 경험의 폭이 다양하지 않다 라는 것입니다. 내가 써본 것이 최고다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의 경험과 분석을 공감하게 하는 부분이 숙제인 것 같습니다.

Q9. 가정에서 드라이클리닝을 하거나 그에 못지 않은 효과를 볼 방법이 있나요?

어떠한 의미에서는 가능하지만 어떠한 의미에서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세탁 가전과 세제가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일부 부분은 세탁소의 영역이 축소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탁이라는 분야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한가지만 가지고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유튜브를 통해 일반 소비자들이 눈높이가 높아지고 집단 지성의 힘으로 점점 발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Q10. 최근 ‘세탁살림백과’라는 책을 준비 중이신 걸로 압니다. 향후 계획은요?

출판 계획이 있지만 아직은 집필 중입니다. 혼자 모든 것을 다 해가는 자영업자로서 유튜브와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는 것은 힘들기는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시청자님과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소영 기자>sor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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