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서울’ 구현에 각별한 관심…미완의 과제 남기고 떠난 박원순 시장

2020.07.10 13:24:27 / 박현영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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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서울대병원에 안치됐으며 장례는 서울대병원에서 5일장으로 치러진다. 박원순 시장의 남은 임기는 2년이었으며 시 행정은 내년 4월 재보궐 선거까지 9개월 간 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사망 사실이 알려지면서 박 시장이 시도했던 수많은 변화와 서울시 정책들도 주목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서울시장 임기 동안 블록체인, 인공지능, 스마트모빌리티 등 제 4차산업혁명 신기술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신기술을 시 행정에 적용하기도 했으며 관련된 혁신 정책도 적극적으로 펼쳤다.

◆‘블록체인 도시’ 벤치마킹 시도…스타트업 적극 지원

박 시장은 블록체인 기술에 깊은 관심을 보인 정치인 중 한 명이었다. 특히 서울을 ‘블록체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발표하면서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탰다.

박 시장의 블록체인 도시 계획 행보는 지난 2018년 유럽 순방 때 본격화됐다. 그는 2018년 9월 유럽의 블록체인 도시를 보고 벤치마킹하기 위해 유럽 3개국을 찾았다. 그가 이끈 서울시 대표단은 11일 동안 스페인 바르셀로나·빌바오와 스위스 취리히·추크, 에스토니아 탈린을 차례로 방문했다.

순방 막바지였던 2018년 10월 3일, 박 시장은 스위스 취리히에서 ‘블록체인 도시 서울 추진계획(2018~2022년)’을 발표했다. 5년 간 총 12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블록체인 펀드를 조성하고 온라인 증명서 발급, 기부금 관리 등 시 행정 서비스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게 계획의 주요 내용이다. 서울 개포·마포에 200여개 기업이 들어설 수 있는 블록체인 집적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후 귀국한 박 시장은 블록체인 도시를 추진하기 위한 첫 단추로 서울시 주최 블록체인 행사를 열었다, 2018년 10월 서울시 주최 첫 블록체인 행사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 블록체인 행사였던 ‘아시아 블록체인&핀테크 컨퍼런스(ABF in Seoul 2018, ABF)’가 열렸으며, 박 시장은 행사에 직접 참석해 블록체인 도시를 이끌겠다는 각오를 한 번 더 강조했다.

200여개 기업을 입주시킬 만한 규모는 아니지만, 박 시장의 계획에 따라 마포에 ‘서울블록체인센터’도 생겼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서울블록체인센터를 열고 40개 입주기업을 모집했다.

◆“CES 서울 개최하자”제안…AI‧스마트시티에도 큰 관심

인공지능, 스마트모빌리티 등 다른 신기술도 시 행정 서비스에 적극 도입하고자 했다. 박 시장 임기 동안 서울시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에서 서울시 특별관을 운영할 만큼 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시티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특히 박 시장은 지난 1월 혁신기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미국 순방길에 올랐다. 그는 7박 10일 동안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를 차례로 찾았다. 서울시장으로선 최초로 CES를 방문하기도 했다. CES 2020에서 그는 서울시가 ‘스마트시티 앤 스마트라이프’를 주제로 운영한 서울관을 둘러보고, CES 주관사인 CTA 회장을 만났다. 인공지능, 스마트모빌리티 기술 등을 활용해 ‘스마트 서울’을 구상하겠다고 했으며 CTA 회장에게는 “CES 서울을 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지난 1월 박 시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기업 4곳과 2억3000만달러(2670억원) 규모의 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키친을 운영하는 TIS는 앞으로 5년 간 2억달러(2320억원)를 투자해 서울에 클라우드 키친 54곳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거래 플랫폼을 개발한 빌드블록, 스마트폰 고속충전 집적회로 기술을 보유한 라이언 반도체, 바이오 의료기기업체 팔로젠 등 한국인 벤처기업 3곳도 서울시에 3000만달러(348억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현재 서울시는 카이스트와 함께 양재에 ‘AI 양재 허브’를 만들고 매년 입주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오는 2022년에는 양재 허브 내에 인공지능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앵커시설이 들어선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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