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카카오가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든다. 정확히는 지난해 12월 출범한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서다. 6월 30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 아이 클라우드(kakao i cloud)’ 홈페이지를 공개하고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다만 이번 홈페이지 오픈은 아직까진 단순한 제품 소개 사이트인 만큼 가격 정보 등이 공개돼 있지 않아 타 서비스와의 구체적인 비교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그동안 클라우드 관련 기술을 내부에 축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시장 공략을 예고하고 있어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네이버의 IT인프라 운영 및 클라우드 자회사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과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이번 카카오 i 클라우드 소개 페이지에 따르면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는 자사 클라우드에 대해 ‘카카오 10년 간의 핵심 기술이 집약됐다’고 표현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공지능(AI)에 최적화된 클라우드를 가장 큰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양한 AI 서비스를 PaaS(개발 플랫폼)과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해 개발에 효율적인 클라우드 인프라 환경에서 머신러닝과 빅데이터 분석 등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퍼블릭과 프라이빗 및 여러 기업의 클라우드를 멀티, 하이브리드 등 원하는 방식으로 하나의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고, 다른 카카오 서비스들과 연결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연결되는 클라우드’라고 강조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 NBP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이를 온프레미스(기업 내부 구축시스템)과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다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연계하는 멀티 클라우드 등 모든 클라우드 형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다양한 종류의 메신저를 운영 툴로 활용해 리소스 운영 효율을 높이고, 카카오의 기술 노하우를 집약해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 면면을 살펴보면 가상머신(VM)과 그래픽처리장치(CPU)를 제공하는 컴퓨팅 서비스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등 기본적인 IT 인프라는 물론이고 컨테이너 환경을 제공하는 ‘컨테이너 팩(Container Pack)’과 같은 서비스가 눈에 띤다. 

‘컨테이너 팩’은 컨테이너를 활용한 자동화, 최적화된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는 쿠버네티스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을 클라우드로 간편하게 구축, 운영해 주는 ‘쿠버네티스 엔진’과 컨테이너 이미지를 클라우드에서 운영해 자동 빌드, 배포하는 ‘도커 허브’, 쿠버네티스 엔진 운영을 위한 패키징된 차트 관리를 도와주는 ‘차트 허브’와 같은 서비스로 다시 나뉜다. 최근 IT업계에서 활용도가 커지고 있는 ‘컨테이너’ 환경의 쉬운 구축과 운영 관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밖에 손쉽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메이커(Application Maker)’나 카카오 AI 핵심 기술이 결합된 AI 플랫폼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한다. AI로 음성 언어를 해석해 문자 데이터로 변환하는 ‘스피치 AI’나 이미지 콘텐츠를 분석해 썸네일을 생성해주는 ‘비전 AI’, 번역을 제공하는 ‘트랜슬레이션 AI’ 등도 포함됐다.

한편 이번 카카오의 클라우드 시장 진출은 작년 12월 카카오 사내 조직이던 ‘AI 랩’을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로 분사하며 이미 예고돼 왔다. LG CNS 미래전략사업부장 출신의 백상엽 대표를 영입하고 일반 이용자(B2C) 중심의 사업 모델에서 기업시장(B2B)로의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카카오 i 클라우드’를 시작으로 ‘카카오워크(기업용 메신저), ‘카카오 i 엔진(번역·음성인식 등 AI 기술)’, ‘카카오 i 커넥트(챗봇 등 AI 서비스)’, ‘카카오 i 인사이트(AI 기반 데이터 분석)’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미 LG전자, 교보생명, NH투자증권 등 다수의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고, 코로나19에 따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행보가 예고되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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