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의존도↑’ 실리콘웨이퍼·블랭크마스크·노광장비 위협 대상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일본 수출규제가 시작된 지 1년. 한국의 발 빠른 대처로 한숨 돌렸지만, 양국 간 갈등의 불씨는 사라지지 않았다. 지난해 이슈가 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종 외에도 일본이 공격할 품목은 수두룩하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지속해야 하는 이유다.

지난 2일 우리나라는 일본의 3개 품목 수출제한조치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절차를 재개하기로 했다. 수출규제 당시 지적된 ▲한일 정책대화 중단 ▲재래식 무기에 대한 캐치올 통제 미흡 ▲수출관리 조직과 인력 불충분 등을 해소했음에도, 일본 정부가 묵묵부답으로 응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일본은 유감을 표명했고, 제2차 수출규제 발발이 우려되는 분위기다.

폴리이미드·포토레지스트·불화수소 등 3개 소재는 정부와 기업 간 협력으로 공급 안정화를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일본의존도가 높은 품목이 많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일(對日) 수입 상위 100개 품목 중 34종은 전년(2018년)보다 비중이 늘었다. 대표적으로 반도체 원재료 실리콘웨이퍼는 대일 수입 비중이 34.6%에서 40.7%로 늘었다. 일본 섬코와 신에츠가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분야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실리콘웨이퍼는 장기공급계약을 맺어, 후발주자들이 추격하기 힘든 품목”이라며 “SK실트론이 분전하고 있지만, 단숨에 일본 업체의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따라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광공정에서 사용되는 포토마스크 원재료인 블랭크마스크도 마찬가지다. 호야, 신에츠 등 일본 기업이 9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극자외선(EUV)용은 호야가 독점하고 있다. EUV 공정을 도입한 삼성전자, TSMC 등도 호야의 마스크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앤에스텍, SKC 등이 진출했지만 기술 격차는 큰 편이다.

캐논도키, 니콘 등이 주력하는 노광장비와 도쿄일렉트론(TEL)이 공급하는 반도체 관련 장비도 위협 대상이다. 국내 장비업체는 후공정 위주여서, 이들 업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외에도 탄소부품, 정밀화학제품 등 일본이 강세인 분야가 많다.

장비업체 관계자는 “일본의존도가 높은 품목이 워낙 많아서 모든 분야를 지원할 수는 없다. 그때그때 대응을 하더라도, 구멍이 생기는 소재가 반드시 등장할 것”이라며 “따라서 소부장 업체 지원을 이어가고, 국산화와 함께 공급처 다변화를 동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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