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언택트(Untact·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많은 변화를 수반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산업 전반의 디지털화 속에서 위기와 기회가 공존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가운데 한국이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이른바 ‘DNA’로 요약되는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특히 K팝 K뷰티 등 ‘K컬처’, 그리고 최근 코로나 국면에서 K방역으로 부상한 ‘K헬스케어’를 주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ICT산업 미래전략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다양한 전문가 및 온라인 방청단을 초대했다. 이날 오전 진행된 세션에서는 윤혜정 KT DS 신사업수행총괄 본부장이 ‘언택에서 온택으로, DNA산업 성장기회’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윤혜정 본부장은 “코로나가 발생시킨 언택트 사회는 사람들로하여금 ICT 기술을 받아들이는 수용도를 상당히 높였다”면서 “이제 사람들은 언택트에서 한발 나아가 온택트 시대로 가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온택트(Ontact)란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개념이다.

윤 본부장은 “온택트가 되면 사람들의 여러 족적이 디지털로 기록되고 그만큼 데이터가 풍부해진다”면서 “데이터를 원료로 하는 4차산업혁명을 가속시킨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글로벌 시가총액 10대 기업 중 7곳이 데이터 기반 플랫폼 기업임을 볼 때 향후 4차산업혁명은 플랫폼 중심의 승자독식구조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조업 강국 한국, K컬처·K의료 주목해야=이러한 변화가 한국에 기회이기만 할 것인가. 윤혜정 본부장은 “시가총액 10대 기업 중 8곳이 미국 기업이고 2곳이 중국 기업”이라며 “지금까지 제조업 기반이던 한국이 새로운 환경에서 글로벌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주목한 한국의 경쟁 우위 산업은 ‘K컬쳐’와 ‘K헬스케어’다.

한국은 십 수년간 한류 문화를 키워오면서 K팝 K드라마 K뷰티 K패션 등 다방면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K컬처가 이끄는 공연 시장이 침체일로를 겪고 관광 산업마저 몰락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윤 본부장은 그러나 이 같은 위기들이 오히려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 본부장은 “앞으로 비대면 온라인 공연이 활성화되면, 유튜브로 대변되는 현재 플랫폼 시장에서 한국은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 수 없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유료공연은 유튜브 이상의 몰입도와 실감형 시청, 쌍방향 관객 소통이 필요해진다”며 “실감형 공연장, 가상·증강현실(VR·AR) 기기와의 융합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의료 영역에서도 한국의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셀프 체크’, 즉 자가 진단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헬스케어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게 윤 본부장의 관측이다. 실제 독일과 싱가포르 등에서는 각종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바탕으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자신의 동선을 스스로 체크할 수 있는 앱이 출시돼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윤혜정 본부장은 “자가 진단은 IoT 기기를 통해 발열 호흡 맥박 혈압 4가지 요소만 측정할 수 있어도 정확도가 높아진다”면서 “한국은 OECD 대비 2배 이상 의료 접근성이 좋고 전국민 의무기록 전산화가 가능한 데다 스마트폰 보급률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이 시장을 육성하는 것이 빠른 성장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데이터·네트워크·AI 경쟁력이 성장 좌우=이날 세션에서는 윤혜정 본부장의 발표와 함께 이원석 연세대 교수를 좌장으로 한 전문가들의 토론이 진행됐다. 이들은 산업 전반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네트워크 AI 경쟁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DNA를 필두로 한 기초체력이 튼튼해야 성장 퀀텀 점프를 이룰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안창원 다음소프트 스마트시티연구소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디지털화에 있어 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안 소장은 “정확한 정보를 얼마나 빨리 획득하냐가 핵심인데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부가 데이터를 공개하고 보편화해 민간이 스스로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곽정호 호서대 빅데이터경영공학부 교수는 AI 인력 육성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현재 한국은 필요한 AI 인력 10명 중 4명밖에 공급받지 못할 정도로 현장 미스매치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곽 교수는 “지역 기반 대학들이 클러스터 역할을 하면서, 실제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교육을 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정부는 정책 지원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오상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시범 사업, 인력 육성, 기업 지원, 관련 법 제도 개정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 현재 정부 정책”이라며 “데이터 발굴과 관련해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스마트팩토리부터 원천기술인 소재·부품까지 제조업 혁신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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