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LTE 망과 연동하지 않고, 5G로만 통신하는 시대가 도래한다. 통신3사는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5G 단독모드(SA, Standalone)’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상용화된 5G는 비단독모드(NSA, Non-Standalone)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LTE망을 활용하면서, 데이터 트래픽을 5G 망으로 주고받는 형식이다. 이와 달리 SA 구조는 제어 및 데이터 채널 모두 5G 자체 구조를 사용하게 된다.

SA 통신은 LTE 망과 연동이 필요 없기 때문에 NSA 대비 통신접속 시간은 2배 빠르고 데이터 처리 효율은 약 3배 높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5G 기반 신산업 및 차세대 서비스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5G SA 전환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때 개발일정에 변화가 생길 수는 있으나, 현재까지는 장비 수급 등에 무리는 없다는 판단이다.

통신장비업계 관계자는 “공장 등이 분포된 중국에서는 연휴기간을 늘렸고,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퍼지면서 각사 근무환경도 달라졌다. 개발 등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라며 “그렇다고 올해 5G SA 상용화가 어려워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미 장비수급에 문제 없다고 고객에게 안내한 곳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5G 표준의 경우, 3GPP에서 온라인 회의를 통해 논의하고 있다. 릴리즈17은 내년 12월, 릴리즈16은 오는 6월 발표된다”며 “단, 5G SA와 관련된 표준은 릴리즈15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통신3사 모두 기지국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만으로 5G NSA에서 SA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서로 다른 제조사 간 5G SA 장비 연동 시연도 마쳤다. 이미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3종 모두 5G SA를 지원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부산지역 5G 상용망에서 삼성, 에릭슨 등 5G 장비를 이용해 5G SA 통신에 성공했다. 이어 5G SA망을 삼성, 에릭슨 등 서로 다른 장비 제조사의 5G 장비로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보여줬다.

KT는 2018년 삼성전자, 시스코와 함께 CUPS 기술을 적용한 5G NSA 코어장비를 상용망에 도입했다. CUPS는 신호처리, 사용자 트래픽 처리 장치를 분리해 각각 독립적으로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장비는 SW 업그레이드만으로 5G SA 규격까지 수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에릭슨, 화웨이 기지국장비와 삼성 및 에릭슨 코어장비, 아리아텍과 공동 개발한 가입자 정보 관리 장비를 각각 조합해 5G 서비스를 시연한 바 있다. 이어 5G SA 표준 기반으로 다양한 장비회사에서 만든 코어, 기지국, 부가 장비 등 연동 테스트를 진행하고 5G 서비스 시연에도 성공했다.

통신3사는 5G SA 전환과 함께 핵심 기술인 네트워크 슬라이싱, 모바일엣지컴퓨팅(MEC) 등 기술 발전도 꾀하고 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하나의 물리적인 네트워크를 논리적으로 분할해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등 서비스별 특성에 맞는 전용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MEC는 코어 장비 시그널링∙데이터 처리부 중 데이터 처리부만 분리해 고객 인접 지역으로 분산 배치하며, AR∙VR∙스마트 헬스 케어 등에서 초저지연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이다.

이와 함께 통신3사는 올해 28GHz 대역을 활용한 5G 서비스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28GHz의 경우, 통신3사는 새롭게 기지국을 구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3.5GHz 때와 다른 제조사를 선정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28GHz는 핫스팟,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적합하고 스마트팩토리 등 산업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28GHz 상용화는 단말이 출시돼야 확산될 것으로 보이며, 관련 서비스가 적극 발굴돼야 한다”며 “미국에서도 28GHz를 시작한 만큼, 삼성전자와 에릭슨 등에서 한국향 장비를 올해 들어오는 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3.5GHz를 활용한 5G 상용화 초기 단계이지만, 이처럼 5G SA 전환과 함께 28GHz 도입 등이 연내 가시화되면서 5G 진화에 대한 고민이 본격화되고 있다. 추가 주파수 공급부터 재할당 등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에 기업(B2B)‧소비자(B2C) 발전에 따라 각 영역별 주파수 자원과 형태도 복잡해진다. 전반적인 5G 진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5G SA는 단순히 SW 업그레이드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지금은 3.5GHz뿐이지만 향후 저대역으로도 전환되며, 추가로 5G 주파수 공급도 이뤄질 것”이라며 “5G SA를 꾀하면서 전반적인 망설계를 추진하고, 기존 대역과의 활용, 새로운 주파수 자원을 이용한 투자 전략 등 본격적인 고민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민지 기자>cmj@dd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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