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1년 삼성전자 TF로 시작…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자, 각자 노선 강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김도현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접기로 했다. 1991년 LCD 사업에 나선지 30년 만이다. LCD 빈자리는 퀀텀닷(QD)디스플레이로 메운다. 삼성디스플레이 전략 변화로 삼성전자 TV사업 방향성이 관심을 받는다. 삼성전자는 주요 TV 제조사 중 유일하게 프리미엄 제품도 LCD 패널을 쓴다. QLED TV가 주력이다. 삼성전자는 일단 삼성디스플레이와 QLED TV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31일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LCD 라인은 국내와 중국 쑤저우에 있다. 연내 정리한다. 고객 주문은 연말까지 소화한다. 임직원은 다른 사업부로 전환 배치한다.

◆LCD, 가격 주도권 중국으로…삼성D, 적자 지속=삼성디스플레이 201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1조500억원과 1조5800억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4.4%와 39.7% 줄었다. LCD 적자를 OLED로 상쇄하는 구조다.

삼성의 LCD 사업은 1991년 1월 삼성전자 LCD 태스크포스(TF)로 시작했다. 1993년 양산에 성공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삼성전자와 소니 합작사 S-LCD가 전신이다. 지난 2012년 출범했다. S-LCD는 대형 LCD SMD는 중소형 LCD 및 OLED에 주력했다.

2010년대 들어 위기가 왔다. 중국은 10세대 LCD를 선점했다. 가격 경쟁력을 중국이 차지했다. LCD 가격은 급락했다. 적자가 누적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추가 투자 대신 QD디스플레이를 선택했다. QD디스플레이는 새로운 기술. 삼성전자도 채용을 확정치 않았다. 이번 결정으로 퇴로를 끊었다. 고객사 우려를 불식시키는 효과가 예상된다.

◆QD디스플레이, 2021년 양산…LCD 생산설비 처리 방식 ‘미정’=QD디스플레이는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첫 라인은 충남 아산캠퍼스에 배치했다. 2021년 가동 예정이다. 장비 도입을 진행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뿐 아니라 중소형 LCD 사업도 하지 않기로 했다. OLED로 대응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용 OLED는 점유율 1위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IHS)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폰 패널 2019년 점유율은 43.6%다. 노트북은 OLED 공급을 시작했다. 자동차 등 새 영역도 OLED로 공략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전자 TV 공급은 삼성디스플레이만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대형을 제외한 LCD 매출은 크지 않았다. OLED로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라며 “국내 장비와 중국 생산시설 처리방법은 세부 사항을 결정하지 않았다. 자세한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QD다스플레이 전환 ‘지원사격’=삼성디스플레이 방향 전환에 따라 삼성전자 QLED TV 진로 수정 여부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QLED TV는 LCD 패널에 QD필름을 붙인 디스플레이 모듈을 활용한다. LCD는 삼성디스플레이 등 패널 업체가 모듈은 삼성전자가 만든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없어도 제품을 만드는데 지장이 없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작년 QD디스플레이 투자를 발표했을 때도 ‘QLED TV와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LED)TV 투트랙 유지’를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 QD디스플레이 전환과 LCD 중단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입김이 녹아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 삼성디스플레이를 찾아 “기존의 틀을 넘어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를 강조했다. 작년 10월 QD디스플레이 투자도 직접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어떤 식으로든 지원하리라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는 별개”라며 “QLED TV 생산과 LCD 공급 등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업계, 삼성전자 QD디스플레이 TV 출시 시점 및 규모 ‘주목’=한편 삼성전자의 QD디스플레이 TV 제조 여부와 비중은 TV 시장과 패널 시장 양쪽의 미래와 관련이 있다.

QD디스플레이는 지금으로써는 삼성디스플레이만 한다. TV 제조사 입장에선 OLED TV처럼 공급자 중심 판이 짜일 우려가 있다. 현재 대형 OLED는 LG디스플레이 독점이다. OLED TV 1위는 LG전자다. 삼성전자는 세계 TV 1위다. 삼성전자와 같은 패널을 삼성전자 관계사 공급에 의존해서 삼성전자를 이길 가능성은 낮다.

반면 삼성전자가 TV를 만들지 않으면 삼성디스플레이는 QD디스플레이 초반 고객 확보에 어려움이 불가피하다. 기업(B2B)시장은 고객사가 있어야 다른 고객을 확보하기 쉽다. 첫 고객을 어떤 업체로 만드는지가 경쟁력이다. 삼성전자만한 사례(레퍼런스)는 없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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