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LCD ‘종료’, 2021년 QD디스플레이 ‘시작’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세대교체를 가속화한다. 연내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을 중단하고, 퀀텀닷(QD)디스플레이 라인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오전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대형사업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LCD 사업 중단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고객사 및 협력사에도 관련 내용의 레터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수년간 적자에 시달린 LCD 사업부를 정리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차원이다. LCD는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패널 가격이 급락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채택률이 높아지면서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다. 이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전부터 LCD 생산량을 줄여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국내 및 중국 쑤저우에 있는 7·8세대 LCD 공장은 올해 안으로 가동 중단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고객사가 기존에 요청한 LCD 물량은 연말까지 차질 없이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LCD 사업부 직원들은 생산 중단 시점에 맞춰, 중소형 및 QD 사업부로 전환 배치될 예정이다. 별도의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LCD의 빈자리는 QD디스플레이, 접는(Foldable, 폴더블) OLED 등이 대신한다. 기존 LCD 장비는 중국 업체 등에 매각, 공장부지는 QD 라인 등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을 투자, 충남 아산캠퍼스에 QD디스플레이 라인 ‘Q1’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Q1은 일부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 라인이 있던 곳에 마련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협력업체와 장비계약을 잇달아 체결, 주요 장비들을 투입하고 있다. Q1은 2021년 가동 목표로, 초기 3만장 규모로 65인치 이상 패널을 양산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QD사업화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QD 개발을 담당하던 기존 ‘C프로젝트팀’을 공식 조직으로 개편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미주총괄 최주선 부사장이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부장과 QD사업화팀장을 겸한다.

초기 QD디스플레이는 청색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발광원으로 QD컬러필터를 활용해 구현하는 ‘QD-OLED’ 형태다. 해당 컬러필터는 레드·그린·블루(RGB) QD 물질을 박막트랜지스터(TFT) 위에 올려 만들어진다. 빛 변환층인 RGB QD를 얹는 과정에서 잉크젯 프린팅 방식이 사용된다. 잉크젯 프린팅은 드롭 온 디맨드(DOD) 방식으로 잉크젯 헤드(노즐)를 이용, 잉크를 도포하는 기술이다. 쉽게 말해 재료를 원하는 위치에 분사한다는 의미다. QD-OLED는 퀀텀닷나노디스플레이(QN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디스플레이와 함께 폴더블 디스플레이도 성장동력으로 점찍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와 ‘갤럭시Z플립’을 연이어 출시했고, 화웨이 등도 폴더블폰을 선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폴더블폰용 OLED 패널 출하량이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93.9%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에 발맞춰 폴더블 디스플레이 물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베트남 폴더블 OLED 모듈 생산라인을 가동하기도 했다.

지난 19일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아산사업장을 방문,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예상치 못한 변수로 힘들겠지만 잠시도 멈추면 안 된다.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 위기를 QD디스플레이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중소형 OLED 매출이 줄어들 예정인 점도 LCD 사업 정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나온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판매량 및 공급량이 하락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도 OLED 패널 생산량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LCD 적자를 메꿔준 중소형 OLED 효과마저 올해는 반감돼, LCD 사업 정리의 필요성을 절감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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