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세계 반도체·디스플레이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만들기 위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는 해외의존도가 높다. 지난 10여년 줄곧 지적했던 문제다. 일본 수출규제는 한국 기업의 약점을 부각했다. <디지털데일리>는 소부장 육성을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지, 우리 기업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등 유망기업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편집자주>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디스플레이 무게중심이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이동하고 있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OLED 채택률은 지속 증가하고, TV 역시 OLED 진영이 늘어나는 추세다. 디스플레이 부품업체 신화인터텍도 대세를 따른다. LCD 경쟁력 유지, OLED 사업 확장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최근 충남 천안 본사에서 만난 신화인터텍 관계자는 “기존에 LCD 패널 부품의 매출 비중이 높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OLED 관련 매출이 늘어나면서, 비중이 역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5대25 정도에서, 올해 50대50이 목표다.

신화인터텍의 주력 제품은 LCD용 광학필름이다. LCD는 자체 발광하는 OLED와 달리, 백라이트유닛(BLU)이 필요하다. BLU는 뒤에서 빛을 쏘는 조명이다. BLU의 빛이 컬러필터를 통과하면서 다양한 색이 구현되는 방식이다. 광학필름은 BLU에 부착, 고색재현·고시야각 효과를 제공해 TV 화질 개선을 돕는 역할이다. 구체적으로는 ▲휘도를 올려주는 집광 기능 ▲빛이 한 고에 몰리지 않게 하는 분산 기능 ▲패널 반대편으로 빛을 보내는 반사 기능 등이 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LCD TV에 양자점개선필름(QDEF)을 부착한 ‘QLED TV’ 중심으로 2019년 TV 시장점유율(금액 기준) 1위를 차지했다. QLED TV는 지난해 600만대가 팔려, OLED TV(300만대)의 판매량을 넘어서기도 했다. 신화인터텍도 QLED TV 확대 효과를 누렸다. 신화인터텍은 삼성전자 외에도 중국, 터키, 인도 등 업체와 거래하며, 전체 광학필름 시장 20%를 차지한다.
신화인터텍은 대형 OLED 소재도 개발 중이다. OLED는 수분, 가스 등에 노출되면 유기물 소자가 죽는다. OLED 소자를 보호하는 봉지장비(인캡) 공정이 핵심인 이유다. 신화인터텍은 인캡 관련 소재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양산할 예정인 퀀텀닷(QD)디스플레이를 대응하는 차원이다. 초기 QD디스플레이는 청색 OLED를 발광원으로 QD컬러필터를 활용해 구현된다. 회사 관계자는 “OLED TV, 사이니지 등에도 진출해 매출처를 넓힐 계획”이라며 “주로 OLED 셀을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단계는 스마트폰 패널 부품이다. 신화인터텍은 해당 분야에서 블랙차광 테이프가 메인이다. 빛을 앞으로만 나오도록 하는 테이프다. 내열성능 및 고온 점착력도 갖췄다. 지난 2014년 개발에 성공,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TV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탑재되고 있다.

신화인터텍은 휘도향상 필름, 방수 테이프, EMI(Electro Magnetic Inference) 필름, 쿠션폼 테이프 등도 공급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쿠션폼 테이프와 EMI 테이프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기존 블랙차광 테이프와 결합한 일체형 제품도 선보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일체형 제품은 둘 이상의 테이프를 합쳐, 패널 두께를 줄이면서 성능을 유지하는 형태다.

TV와 스마트폰용 제품 외에도 차량용 디스플레이, 가구용 데코(DECO) 필름, 마이크로 LED 소재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차량용 소재는 모바일용의 휘도향상 필름 등의 기술을 활용해 만든다. 가구용은 기존 폴리염화비닐(PVC)를 대체하는 친환경, 고기능성 제품이다. 마이크로 LED 소재는 투과율을 조절하는 필름으로 패널보호 기능과 반사 방지성능을 갖추고 있다.

신화인터텍 관계자는 “아직 진출할 분야가 많다. 올해는 사업다각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제품군 확장으로 안정적인 매출 확보와 실적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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