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 ‘채팅플러스’가 통신사 간 연동을 시작한 지 약 반년 만에 가입자 2000만명을 돌파했다.

채팅플러스는 서로 다른 통신사 가입자끼리도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연동한 이후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여왔다. 하지만 카카오톡, 라인, 위챗 등 기존 사업자들이 대거 포진한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여전히 남은 숙제도 많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현재 채팅플러스 가입자는 약 2141만3000명이다. 통신사별로 SK텔레콤은 1119만명, KT는 582만명, LG유플러스는 440만3000명을 가입자로 뒀다. 월간순이용자(MAU)는 전체의 약 85%로, 대다수 이용자가 서비스를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채팅플러스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2012년 채택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표준 ‘RCS’가 기반이다. 국내 통신3사는 RCS를 각각 운영해오다 작년 8월부터 연동을 시작했다. 별도 소프트웨어 추가 없이 이용 가능한 덕분에 가입자도 빠르게 늘었다.

현재 채팅플러스에서 가능한 서비스는 ▲최대 100명 그룹대화 ▲최대 100MB 대용량 파일전송 ▲읽음 확인 ▲메시지 예약 전송 등이다. 연동 당시와 비교해 ▲선물하기 ▲송금하기 ▲챗봇 기능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지원 단말도 지난해 23종에서 올해 36종으로 확대됐다.

채팅플러스의 확실한 장점은 데이터 부담을 줄여준다는 것이다. 5MB 이하 파일(사진, 동영상 등) 또는 메시지를 전송할 때 별도 데이터 차감이 없다. 실제 채팅플러스 이용현황을 보면 약 98%가 5MB 이하 전송 건이다. 스마트폰 사진 촬영 용량이 약 3MB 내외임을 고려하면 일반적인 사진 전송은 무료로 쓸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채팅플러스만의 경쟁력이 돋보이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일단 전반적으로 기능이 단출하다. 모바일 메신저 1위 카카오톡의 경우 영상통화 기능은 물론 ▲쇼핑하기 ▲이모티콘 ▲영상스트리밍 ▲음악·게임 연동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비교된다. 채팅플러스가 단기간에 이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카카오톡 채널’과 비슷한 ‘챗봇’ 서비스는 눈길을 끈다. 예를 들어 업체별 매장 상담 예약이나 영화 예매, 상품 검색·구매 등이 가능하다. 아직은 제휴 업체가 20여개에 불과하고 대부분 기능이 웹사이트로 연결해주는 데 그치는 점은 아쉽다. 현재 KT만 이 기능을 제공하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연내 도입할 계획이다.

또 다른 추가 기능인 ‘선물하기’와 ‘송금하기’도 개선점이 여전하다. 선물하기는 삼성페이 등 단말기 페이로만 결제가 가능하고, 기타 카드 결제나 휴대폰 결제는 지원하지 않는다. 아직은 카카오톡 대비 제휴 업체와 종류도 다양하지 않다. 송금하기 역시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로만 이용할 수 있어 추가 앱 다운로드를 거쳐야 한다.

또한, 애플 아이폰 사용자라면 채팅플러스 이용이 불가능하다. 현재 지원 단말은 ‘갤럭시S20’ 시리즈와 ‘갤럭시Z플립’을 비롯해 대다수 삼성전자 단말이다. 최근 LG전자로도 제조사가 확대됐으나 아직은 ‘LG G8 씽큐’, ‘LG V50 씽큐’ 등 2종에 머무르고 있다.

통신3사는 향후 고객서비스를 계속해서 확대하는 한편 기업간거래(B2B)까지 영역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올해 안에 ‘비즈(Biz) RCS’ 등 기업형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예를 들어 기업이 고객 관리·홍보를 위해 대량 문자 발송을 하는 경우 등에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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