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MM 샘플, 고객사 테스트 진행 중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APS홀딩스가 파인메탈마스크(FMM) 국산화에 나선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 부품으로, 일본의존도가 높은 소재다.

17일 APS홀딩스는 FMM 스틱 제조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20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자 기간은 오는 17일부터 8월 31일까지다. 라인 가동 시점은 미정이다.

APS홀딩스는 “이번 투자로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향후 고객사 및 시장수요의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 FMM 레이저 장비 추가 입고 외 생산라인에 필요한 제반 시설이 포함된 투자”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디스플레이 제조사와 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FMM은 OLED 핵심공정인 증착 단계에서 활용된다. 증착 공정은 이미지 최소 단위 ‘픽셀’의 구성 요소 RGB(레드·그린·블루) 서브픽셀을 기판에 새기는 작업이다. 진공 상태에서 특정 물질을 가열해 입힌다. 냄비에 물을 끓일 때, 수증기가 냄비 뚜껑에 맺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때 FMM는 3개의 서브픽셀이 섞이지 않고, 제 위치에 증착될 수 있도록 한다. 모양자와 같은 역할이다.

APS홀딩스가 제조하는 FMM 스틱은 한 번에 여러 장을 용접 및 인장하면, 하나의 마스크가 만들어진다. FMM에는 미세한 구멍들이 뚫려있다. 마스크와 기판이 닿는 면적이 작을수록 왜곡 없이 유기물이 증착된다. 마스크 두께가 매우 얇아야 하기 때문에 2장 제조 시 1장을 버려야 할 정도로 양산이 어렵다. 아울러 얇은 금속으로 마스크를 제작해 면적이 넓어지면 무게 때문에 축 늘어진다. 대형 패널에서 FMM을 사용하기 어려운 이유다.

그동안 FMM 시장은 일본 업체가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다. 다이니폰프린팅(DNP)는 초박막을 형성하는 ‘인바’(니켈·철 합금) 제작 기술을 보유한 히타치메탈과 협력, FMM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 역시 DNP 제품을 사용해왔다.

APS홀딩스는 지난 2014년부터 FMM 사업을 시작했다. 계열사 AP시스템의 레이저 가공 기술을 활용, FMM을 제작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초고화질(UHD)급 800PPI(인치당 픽셀수) 샘플에 이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구현에 적합한 고해상도 1000PPI 샘플 제작에 성공했다.

APS홀딩스는 FMM 소재인 인바를 얇게 가공하는 기술(1차 가공), 미세 홀을 뚫는 기술(2차 가공) 모두 확보한 상태다. APS홀딩스는 고출력 레이저를 활용해 FMM을 제작, 기존 에칭 방식으로는 불가능한 UHD 등의 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하다. APS홀딩스는 현재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APS홀딩스 기술 총괄 김치우 사장은 “자체 사업인 FMM은 스틱 제조 장비는 물론 원재료·소재·가공에 이르는 전 공정을 시스템화하여 일괄 생산하는 것”이라며 “생산능력을 갖추기 위해 올해 투자를 계획한대로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웨이브일렉트로닉스는 지난 6일 전주도금 방식의 FMM을 연내 양산한다고 발표했다. 웨이브일렉트로는 2010년부터 700억원을 투자해 개발했다. 전주도금 방식의 FMM은 최근 출시되는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접는(Foldable, 폴더블) 스마트폰에 필수적인 배터리 효율이 좋은 OLED 패널 구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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