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리, 수요 회복 사이클 진입 판단 ‘시기상조’…스마트폰, 5G 제품군 가격대 다양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김도현기자] 삼성전자가 2019년 4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급감했다. 메모리반도체 시황 부진에도 불구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올해 실적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국제 정세 불안과 경영진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30일 삼성전자는 2019년 4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9조8800억원과 7조1600억원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3.4% 줄었지만 전년동기대비 1.1%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7.9%, 전년동기대비 33.7% 줄었다.

실적부진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시황 영향이 크다. 전년동기대비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IM)부문과 소비자가전(CE)부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역성장했다. 환율도 부담이 됐다. 3000억원 수준 영업이익 하락 효과가 있었다.

반도체사업부 2019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조7900억원과 3조4500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10% 영업이익 59.4% 축소했다. 메모리 시장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보수적 접근을 유지한다. 삼성전자는 작년 감산을 공식화 한 경쟁사와 달리 생산량 조절을 크게 하지 않았다. 올해는 재고 처리와 비용 효율화를 우선한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한진만 전무는 “데이터센터 중심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5세대(5G) 이동통신 활성화에 따른 모바일 기기 고용량화 등의 기대요인이 있지만 수요 반등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단언하기엔 고려할 사실이 많아 신중한 입장이다. 하반기까지 이어질지는 계속 관찰해야 한다”라며 “클린룸 등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겠지만 상반기는 메모리 재고 정상화와 공정 개선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수요가 회사 예측치를 뛰어 넘을 경우 평택과 시안 신규 팹을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같은 기간 매출액 8조500억원 영업이익 220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12% 영업이익 77.3% 떨어졌다. 반도체와 달리 회복 가능성도 불분명하다.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공급과잉은 쉽게 해소될 악재가 아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최권영 상무는 “2020년 1분기 대형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적자 지속이 우려된다. 중소형 사업은 일부 고객 수요 약세로 전기대비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라며 “중소형은 폴더블과 정보기술(IT) 대형은 초대형과 초고화질 등 새로운 매출처와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라고 설명했다.

IM부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비해 좋았지만 불안은 여전하다. 4분기 휴대폰과 태블릿 판매량은 각각 7500만대와 700만대다. 4분기는 업계 성수기다. 그럼에도 불구 휴대폰 판매량이 3분기에 비해 1000만대 적다. 시장조사기관 스태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년 5G폰 경쟁에서 삼성전자는 화웨이에 1등을 내줬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종민 상무는 “작년 상반기 추진한 보급형 제품군 재정비는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다. 하반기 실적 개선은 중저가 수익성이 안정됐기 때문”이라며 “5G폰은 올해 중저가까지 제품군을 확대하겠다. 원가부담이 발생하겠지만 판매량을 늘리고 유통 협력을 강화해 전년대비 실적으로 개선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CE부문은 그동안 진행한 전략 변화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다. 선진시장 침체가 아쉬울 따름이다. 초대형 초고화질(8K) TV 전략이 성공을 거두는 모양새다. 개인 취향에 초점을 맞춘 생활가전도 인기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원희 상무는 “작년 4분기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TV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75인치 이상 제품 점유율은 압도적이다. 올해도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겠다”라며 “생활가전은 불확실성이 지속하지만 프리미엄, 기업(B2B) 강화로 지속 성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투자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했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인공지능(AI) ▲5G ▲QD디스플레이 등 중장기 경쟁력 강화 투자는 계획대로 이어간다. 설비투자 등을 시황에 맞춰 대응할 방침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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