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2019년 반도체 업황은 부진했다. 정확히 말하면 지난 2017~2018년 대비 악화다. 시장 전반이 가라앉았지만,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아픔이 더 컸던 메모리는 한국에게도 상처를 남겼다.

메모리는 소품종 대량생산, 시스템은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다. D램과 낸드플래시 위주인 메모리는 정보기술(IT) 업계 상황에 따라 가격 편차가 크다. 다양한 품목으로 구성된 시스템 분야는 상대적으로 기복이 덜 하다.

기업들의 실적을 보면 차이는 명확해진다. 시스템 위주인 인텔은 반도체 시장 1위를 탈환했다. 매출액이 전년대비 0.7% 감소, 불황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1위 업체 TSMC는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반면 메모리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각각 29.1%, 38.0%, 32.6% 줄었다.

메모리 의존도가 높은 국내 반도체 업계 역시 타격이 컸다. 메모리는 세계 1위지만, 시스템은 시장점유율 3%에 그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 951억6000만달러다. 25.7% 하락한 수치다. 메모리와 시스템 수출액은 각각 630억달러(33.0%↓), 257억달러(2.9%↓)다. 메모리의 하락 폭이 11배 정도 컸다. 즉, 시스템을 강화해 반도체 매출 낙폭을 줄여야 한다는 의미다.

국내 업체들도 통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를 선언했다. 이 기간 133조원을 투자한다. SK하이닉스도 이미지센서, 파운드리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메모리의 높은 의존도는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니다. 수년 동안 지적된 사안이다. 메모리와 시스템의 고른 성장은 반도체 강국의 숙명이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던 진교영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의 말이 떠오르는 시점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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