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며 데이터 경제가 부상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전자문서 산업계의 성장이 가파르다. 전자문서는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의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전자문서란 정보처리시스템에 의해 전자적 형태로 작성, 송신, 수신, 저장된 정보를 일컫는다. 흔히 사용하는 hwp, word, pdf 등의 문서파일뿐만 아니라 이메일, 휴대폰 메시지, 메신저 등도 전자문서의 범주다.

이렇게 형성된 전자문서는 ‘전자문서 및 전자거래 기본법’(이하 전자문서법)에 의해 저작권법, 관세법 등 다른 법령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종이문서와 같은 효력을 가진다.

점차 전자문서 활성화되면서 활용 방향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이미지 문서 변환(OCR) 등 단순 보관 용도로만 활용했으나 최근에는 무역이나 제조, 금융 등 분야에서 데이터 입력, 분석, 가공 등 전 단계에서 전자문서를 활용하고 있다.

전자문서 산업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데이터 경제’로의 패러다임 변화다. 기존 종이문서의 경우 작성 후 단순 정보를 보관하는 데 그쳤다면 전자문서는 데이터로 저장돼 있기에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전자문서로 축적될 데이터는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기술을 위한 핵심 재료가 된다.

다른 기술과의 융복합도 전자문서의 특징 중 하나다. 앞으로 전자문서는 블록체인과 결합해 데이터의 안전성·신뢰성을 가진다. 또 전자문서의 보관과 유통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도 다수 등장할 전망이다.

일반인도 체감할 수 있는 전자문서 서비스도 늘고 있다. 외교부, 병무청,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공공기관에서는 전자고지 시스템을 도입해 일반등기우편 온라인등기우편을 발송하고 있으며 점차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의료기관에서도 종이처방전 대신 전자처방전 활용을 늘리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아파트 전자결재시스템과 전자문서 공개시스템으로 구성된 ‘S-아파트 플랫폼’ 사업을 진행 중이다. 관리비 부과서류나 각종 점검일지 등 아파트에서 생산·관리되는 모든 종이문서를 100% 전자화할 계획이다. 

이처럼 종이를 사용하지 않는 ‘페이퍼리스’ 사회를 강조하고 있으나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전자문서에 대한 인식이 미비한 점이나 전자문서 활용은 무료라는 인식, 전자문서 도입을 위한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것, 전자문서 도입 및 유지를 위한 전담인력의 부재 등이다. 

최근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스마트시티 구축에도 전자문서, 전자결재 분야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중국 항저우가 전자지갑 등을 활용해 도시 전체를 ‘페이퍼리스 시티’를 구축한 것과 대조적이다.

서울시 S-아파트 플랫폼 사업에 참여한 최병진 새움소프트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 49.2%가 아파트에 거주하지만, 대부분의 아파트 업무는 종이문서로 돼 있다”라며 “디지털 사회가 됐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종이보다 PC, 모바일이 익숙한 시대가 된 것을 생각하면 아이러니”라고 말했다.

전일 전자문서산업협회 사무국장은 “전자문서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라며 “전자문서는 데이터 시대로 접어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반이 될 데이터로의 역할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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