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출신 7명에 외부 2명?…차기 KT 회장 후보 강점과 약점은?

2019.12.12 22:23:32 / 채수웅 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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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결국 올라올 후보들이 올라왔다.

차기 KT 회장 선임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다. 각 후보들마다 장점과 한계가 지적되는 가운데, 일부 후보간 합종연횡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 심사대상자 숫자와 명단을 발표했다.

1차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인사는 총 9명이다. KT 이사회는 지배구조위원회가 선정한 차기 회장 후보 심사대상자 9명 중 비공개 요청한 1인을 제외하고 구현모, 김태호, 노준형, 박윤영, 이동면, 임헌문, 최두환, 표현명(가나다 순) 8명의 후보자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변은 없었다. 그동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들이 대부분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내부 인사로는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과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 부사장 등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전직 KT 출신으로는 임헌문 전 매스 총괄사장, 김태호 전 KT IT기획실장, 최두환 전 KT 종합기술원장, 표현명 전 KT T&C 부문 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환 그동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도 낙점됐다. 반면, 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은 이름을 오르지 않았다. 

신임 회장 후보간 경쟁은 크게는 KT 출신대 비 KT 출신, 그리고 전현직 KT 후보자간 경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구현모 사장의 경우 황창규 회장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구 사장은 정치자금법위반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다. 수사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사외이사들이 불확실성을 무시하고 높은 평가를 내리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동면 사장의 경우 R&D 전문가에 내부 평판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전체 기획력이나 영업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동면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배라는 인연이 있지만 큰 가점 요소는 아니다.

박윤영 부사장의 경우 위 3명의 사장들에 비해 이름이 많이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근면함에 황창규 회장의 신임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며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외부 대표 주자로는 임헌문 전 사장이 꼽힌다. 임 전사장의 경우 KT를 그만둘 때 과정이 좋지 않았다. KT 개혁에 대한 의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개혁적 성향 때문인지 견제하는 세력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케팅 전문가로서 해당 분야에 대한 능력은 높게 평가되고 있다.

김태호 전 실장과 최두환 전 종합기술원장은 각각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 포스코ICT 사장으로서 외부 경험이 가장 많다. 비통신 분야로 영역을 넓혀야 하는 KT 입장에서는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가 유리할 수 있다. 생존력, 다양한 경험이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표현명 전 사장은 모바일 사업 부문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KTF 기획조정실장, 마케팅부문장 등을 거쳤다. 아이폰 도입 등을 주도하며 모바일 전문가로 분류된다. 다만, 이석채 회장 시절 핵심 인사로 분류된다는 점은 부담일 수 있다.

노준형 전 장관의 경우 정통부 출신으로서 통신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성품도 원만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적이 적다는 평가다. KT 출신이 아닌 만큼, 인적·사업 쇄신에도 걸림돌이 없다. 하지만 KT가 내세운 자격요건 중 하나인 기업경험이 없다는 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나머지 1명의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후보군 명단을 바탕으로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간다. 개별 면접을 진행한 후 최종 1인의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다시 한 번 2~3명의 최종 후보를 추려 이사회에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회에서 2~3배수로 압축된 후보 중 최종 1인을 선정하게 된다. 그동안 KT는 연내 신임 회장 후보를 선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차기 회장의 정식 선임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이사회에서 최종 선정된 후보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CEO로 선임될 예정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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