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동유럽으로 모였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LG화학은 폴란드에 거점을 마련했다. 이들 업체는 동유럽 양산 물량을 늘려갈 방침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헝가리 괴드에 전기차 배터리 2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1공장 인근 부지다. 동유럽 배터리 생산기지 강화 차원이다.

LG화학은 지난 2018년 1분기부터 폴란드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을 가동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말 헝가리 코마롬 1공장이 완공된다. 내년 상반기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 코마롬 2공장도 건설 중이다.

배터리 3사가 헝가리 및 폴란드에 공장을 세운 가장 큰 이유는 지리적 조건이다. 유럽 완성차업체 BMW, 아우디, 폭스바겐, 피아트크라이슬러, 시트로엥 등의 본사인 독일, 프랑스 등과 인접하다. 스즈키, 비야디 등 아시아 자동차 제조사와 보쉬, 콘티넨탈 등 부품업체도 동유럽에 자리를 잡았다. 주요 고객사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유리한 위치다.

동유럽 국가의 지원정책도 매력적이다. 헝가리에 투자하는 기업은 법인 설립 후 10년 동안 법인세 환급이 가능하다. 환급액은 연간 법인세의 최대 80%다. 총 투자액이 1130만유로(약 146억원) 이상, 헝가리투자청(HIPA)이 지정한 특정 지역, 신규 일자리 150개 창출 등의 조건을 갖추면 세금 인센티브를 신청할 수 있다. 대기업은 20~50% 수준의 지역별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다.

폴란드는 경제특구 입주 기업에 투자비 25%의 법인세를 15년 동안 감면해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추가로 LG화학은 브로츠와프 공장 건설비 11%에 달하는 3600만유로(465억원)을 현금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유럽은 유럽연합(EU) 내에서 인건비가 낮은 지역이다. 관세 혜택을 받는 EU에 속하면서도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헝가리와 폴란드는 EU 회원국 가운데 실업률이 낮은 편에 속한다. 기업 친화 정책 덕분이다. 인력 충원에도 어려움을 겪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동유럽은 글로벌 자동차업체와 가까운 만큼 운송료 절감, 고객사와 협력 차원에서 이점이 있다”며 “동유럽 국가들은 배터리를 국가 발전 사업으로 점찍었다. 향후 투자가 지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유럽 전기차 시장이 상승세다. 지난 9월 기준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동기대비 113.0% 늘어났다. 양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이 각각 30.7%, 27.3%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EU 국가들은 내년 시행되는 이산화탄소(CO2) 배출 규제를 앞두고,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는 유럽 전기차 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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