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또 한 번 요동치고 있다. 넷플릭스·디즈니가 주도하는 글로벌 OTT 경쟁에 KT가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 통신사들이 참전하는 OTT 경쟁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20일 KT에 따르면 기존 올레tv모바일을 개편한 신규 OTT ‘시즌(Seezn)’이 오는 28일 정식 출범된다. 앞서 KT는 지난 10일 ‘시리얼’로 명명한 새 OTT 플랫폼 출시를 계획했다가 잠정 연기한 바 있다. 서비스 안정화 및 품질 강화가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이번 ‘시즌’으로의 개편을 통해 KT는 본격적으로 OTT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KT는 인터넷TV(IPTV) 시장에서 가입자 800만을 보유한 업계 1위 기업이다. 하지만 OTT 시장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올레tv모바일이 OTT보다는 단순한 모바일 IPTV 역할에 그친 탓이다.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은 그러나 최근 IPTV 사업 간담회에서 “올해 초부터 OTT 전략을 만들어왔다”면서 “최근 글로벌 미디어 기업 디스커버리와 콘텐츠 공동제작 MOU를 맺는 등 그룹 차원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비롯한 장기 전략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OTT 시장을 둘러싼 통신사들의 물밑 경쟁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이미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지상파 방송사와 손잡은 국내 첫 통합 OTT ‘웨이브’를 선보인 참이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나서 디즈니와의 콘텐츠 협력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넷플릭스와 단독제휴를 통해 IPTV 가입자 증가 효과를 톡톡히 봤다. KT와 마찬가지로 신규 OTT 플랫폼을 선보일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당장은 가능성이 크지 않다. 앞서 KT와 LG유플러스는 CJ ENM과 OTT 연합체 구성을 검토했다가 최종 무산됐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갈수록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에서 웨이브가 순항하고 있긴 하지만 막강한 자본력을 내세운 넷플릭스를 뛰어넘기엔 아직 역부족이란 평가가 많다. 웨이브에 이어 국내 두 번째 OTT 연합군을 결성한 CJ ENM과 JTBC의 존재감도 시작 전부터 만만찮다.

글로벌 경쟁은 점입가경이다. 특히 넷플릭스가 주도하고 있던 OTT 시장에 새로 진입한 디즈니 플러스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 12일 출시 하루 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연말까지 800만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란 당초 전망을 뒤집어버린 저력이다. 디즈니 플러스의 한국 진출이 가시화되는 대로 막강한 파급력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디스커버리 등 글로벌 기업과 제휴를 시도한 것은 긍정적 시그널”이라면서도 “글로벌 OTT 경쟁이 심해질수록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한 자본과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해질 텐데, 홀로 시장에 뛰어들어서는 OTT 시장에서 큰 임팩트를 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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