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유료방송 인수합병(M&A)이 마지막 관문을 남겨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SK텔레콤과 티브로드 간 합병을 승인하면서다. 공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로 넘어갔다. 대체로 조건부 승인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M&A 주체인 통신사들의 기대감은 크다. 특히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에 따른 중장기 계획도 내놨다. 5년간 통신·방송·콘텐츠에 2조6000억원을 투자하겠단 구상이다. 8VSB 채널 수 확대, 디지털TV HD급 화질 개선, 5G 콘텐츠 공동 제작 등 케이블 경쟁력 강화도 약속했다.

또 다른 주인공인 케이블업계는 그러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협의회, 전국개별SO발전연합회, 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는 공정위의 M&A 승인 이후 연달아 성명서를 냈다. 과기정통부와 방통위에 케이블 시장 보호 방안을 촉구하기 위함이다.

이들이 공통으로 우려하는 것은 케이블산업의 존속이다. 통신사가 주도하는 인터넷TV(IPTV) 시장이 케이블TV의 설 자리를 뺏을까 걱정한다. 자본력을 갖춘 통신사들이 결합상품이나 경품을 내세워 출혈경쟁을 유도하면 케이블TV가 살아남을 방법은 실상 없기 때문이다.

케이블TV의 생존이 중요한 이유는 지역성 때문이다. 케이블TV는 지역에 뿌리를 두고 지역민의 소식을 전하는 매개체다. 케이블TV가 사라지면 지역 창구도 사라진다는 얘기다. 지역방송에 대한 보호장치가 없다면 이번 M&A는 통신사들의 몸집 키우기에만 그칠 가능성이 크다.

당장 통신사들이 강조하고 있는 콘텐츠 투자 계획에도 지역성이 빠져 있다. 단순히 전국 단위 콘텐츠를 지역방송에 공급하는 일방적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아래로부터의 콘텐츠를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심사당국인 과기정통부와 방통위 역시 마찬가지다. 케이블업계의 한목소리를 귀담아들어야 한다. 케이블 본연의 정체성인 지역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다양한 지역 사업자가 공존할 수 있는 유료방송산업의 종합적인 정책 방안을 기대한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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