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디즈니’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디즈니는 지난 12일(현지시간)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출시 하루 만에 1000만명 가입자를 확보했다. 연말까지 800만명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을 뒤집어버린 수치다.

한 때 접속 오류가 생길 정도로 디즈니플러스는 첫 시작부터 관심을 가득 받고 있다. 이는 디즈니가 가진 콘텐츠 때문이다. 개봉을 앞둔 ‘겨울왕국2’와 같은 애니메이션, 마블, 픽사,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막강한 콘텐츠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는 디즈니는 OTT를 통해 새로운 스타워즈 오리지널 시리즈 ‘더 만달로리안’까지 공개했다. TV프로그램 7500여편, 영화 600여편 등 양으로도 막강한 디즈니플러스 한 달 이용 가격은 6.99달러(한화 약 8160원)에 그친다.

디즈니플러스는 현재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에서만 서비스하고 있지만 점진적으로 전세계로 확대해 한국에는 이르면 내년 진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한국 통신3사는 디즈니플러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누가 먼저 디즈니플러스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 미디어시장에서 영향력을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디즈니를 적이 아닌 동지로 뒀을 때 거둘 수 있는 효용이 크다는 판단이다.

한국은 OTT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시장 중 하나다. 전세계 OTT 시장 강자로 꼽히는 넷플릭스가 한국시장에 진출하고 LG유플러스와 협력을 전개한 후, 지상파3사는 이례적인 태도 변화를 보인 바 있다. SK텔레콤과 협력해 통합 OTT ‘웨이브’를 선보인 것이다. 실제, SK텔레콤은 통신3사 중 디즈니플러스에 가장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나서 디즈니와 협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KT도 디즈니 협력 물꼬를 열어놓은 상태다. 신규 OTT 서비스 공개를 앞두고 있는 KT는 급변하는 유료방송 생태계에서 미디어시장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JTBC와 CJ ENM OTT 합작법인 설립 참여도 무산됐으니, 디즈니플러스와 제휴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다. KT 차기 대표 레이스가 시작돼, 의사결정이 어려운 시기인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넷플릭스 단독제휴를 통해 가입자 증가 효과를 엿본 만큼, 디즈니플러스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낼 수 있다. 다만, 넷플릭스와 관계를 끊고 디즈니플러스를 선택할 수는 없는 상황은 감안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디즈니플러스와 통신사가 어떠한 방식으로 협력을 체결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LG유플러스와 넷플릭스 간 마케팅 제휴를 넘어 콘텐츠 제휴까지 간다면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디즈니 콘텐츠 공급뿐 아니라 제작 참여, 한국 콘텐츠의 디즈니 진출 등이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즈니플러스가 LG유플러스와 넷플릭스가 체결한 마케팅 제휴를 넘어 한국 통신사와 콘텐츠 제휴 방식을 선택한다면, 유료방송 콘텐츠시장 재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디즈니는 콘텐츠뿐 아니라 글로벌 비즈니스, 자본, 제작 노하우 등에 경쟁력을 갖춘 곳이니 통신3사 누구라도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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