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카페24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위한 멀티채널 네트워크(MCN)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MCN은 유튜버 등 인터넷 스타를 위한 기획사를 뜻한다. 인터넷 스타들이 창의성을 발휘하는데 집중할 수 있게 프로그램 기획부터 기획, 마케팅, 파트너와 저작권 관리, 수익 창출 등의 영역을 콘텐츠 제작자에게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연예인들의 활동을 관리하는 기획사가 있듯 MCN은 인터넷 콘텐츠 창작자들의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다. 카페24 역시 온라인 쇼핑몰이 콘텐츠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디자인이나 주문·배송, 마케팅 등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온라인 쇼핑몰 구축 솔루션으로 잘 알려진 카페24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테슬라 요건 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현재 160만 고객이 카페24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 운영 중이다. 지난해 로레알그룹에 인수된 여성 의류·뷰티 쇼핑몰 ‘스타일난다’를 비롯해 SM엔터테인먼트, 올리브영, 안다르 등이 카페24 플랫폼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최근 카페24가 지향하는 것은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쉽게 쇼핑몰을 만들고 디자인부터 상품 등록, 주문, 배송, 마케팅, 고객 서비스(CS) 운영 대행, 판매확장 확장, 해외 진출까지 자사 플랫폼 내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카페24 혼자서 다 할 수 없다, 개발부터 디자인, 결제, 물류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을 끌여들여 전자상거래 분야의 에코시스템(생태계)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미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사들이 개방형(오픈) API와 개발자센터, 앱스토어 등 여러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실제 지난 14일 카페24가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2019 카페24 온라인 비즈니스 페어’는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와 홈페이지 디자인, 빅데이터 마케팅, 모바일 앱 구축, 인공지능 기반 챗봇 등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페24 파트너들을 매칭하는 자리로 구성됐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필요하다고 생각한 기능을 카페24 생태계 내의 대표 파트너들을 통해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상담소를 차린 셈이다. 이날 패션, 뷰티, 식품 등 다양한 분야 700명의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와 전문 파트너사 36곳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최창규 카페24 EC(이커머스) 총괄이사는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라는 말도 있듯이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여러 기능들은 전문가가 제일 잘 할 수 있다”며 “쇼핑몰 사업자가 본업에만 집중해 제2, 제3의 스타일난다, 안다르가 나올 수 있도록 인에이블러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카페24 솔루션을 통해 발생한 거래액(GMV)은 최근 4년 간 매년 26%씩 성장해 2019년 에는 9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5조2400억원에서 약 2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쿠팡 매출이 4조4229억원임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특히 유통채널의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카페24는 쇼핑몰 운영자들이 원하는 사이트를 만들 수 있도록 오픈 API를 제공하고 마켓플레이스인 앱스토어도 만들었다. 현재 개발자센터에선 주문관리와 상품등록, 회원관리, 게시판 등 240개의 API를 공개하고 있다. 앱스토어도 활성화돼 누적 앱 설치수만 18만개에 달한다. 매주 5~7개의 앱이 출시돼 현재까지 146개 앱이 만들어졌으며, 일 평균 300개의 앱이 설치되고 있다. 앱 설치 후 쇼핑몰들의 만등도 좋다.

최 이사는 “업력 4년차의 한 쇼핑몰은 R사의 리뷰 앱 설치 후 리뷰 작성률이 5.8배 증가했으며, C사의 상담 앱을 설치한 업체는 구매 전환율이 202% 증가한 결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카페24 온라인 비즈니스 페어에는 모렌비, 디자인교과서 등 최신 쇼핑몰 디자인을 선도하는 디자인 기업을 비롯해 마스터스킨, 지니웍스와 같은 빅데이터 마케팅 서비스, 모바일앱 구축에 특화된 업체 등이 참여해 온라인 쇼핑몰을 대상으로 컨설팅과 노하우를 전달했다.

최신 온라인 쇼핑몰 디자인을 제공하는 모렌비 이수진 대표는 “쇼핑몰 디자인은 고객에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심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심미적으로 아름다운 것뿐만 아니라 고객 행동 패턴에 맞춰 체계적인 디자인 설계를 진행한다면 매출 향상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기존 전통산업은 생존, 벤처기업은 생활의 편의, 5~6년 전부터 등장한 스타트업의  즐거움을 주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처음 전자상거래가 나왔을 때는 최저가로 물건을 사고 파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사용자 경험, 즉 최종사용자가 즐겁게 물건을 살 수 있어야 한다. 경쟁력을 쫓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즐거운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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