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 회복이 예상된다. 전장용은 견조세를 이어가고, 정보기술(IT)용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도 회복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MLCC 재고는 감소하는 추세다. 재고수준은 6개월에서 2~3개월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수준인 1.5개월은 연내 도달할 전망이다.

삼성전기 컴포넌트솔루션사업부 가철순 전무는 지난 24일 ‘2019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MLCC 가동률은 75% 수준이며, 재고는 정상 수준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MLCC는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댐 역할을 한다. 전자제품 대부분에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크게 전장용과 IT용으로 나뉜다. 시장 흐름은 IT용에서 전장용으로 중심이동이 이뤄지고 있다. IT용은 스마트폰 성장 정체 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 전장용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확대로 인한 성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전장용은 수요와 가격에서 상승세다. 전장용은 IT용 대비 가격이 3~10배 정도 비싸다. 크기 차이, 고신뢰성, 품질 규격 등 때문에 높은 가격이 책정된다. 전기차 대중화, 자율주행차 레벨 성장은 호재다.

반면 IT용은 연초 대비 가격이 약 40% 하락한 상태다.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이다. 다만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등 사업 확대로 내년 전망은 밝다. 재고 감소로 수요가 늘면, 평균판매가격(ASP)도 올라갈 예정이다.

글로벌 MLCC 1~2위 업체인 무라타제작소, 삼성전기는 전장용 비중이 실적 희비를 갈랐다. 무타라제작소는 상대적으로 전장용 비중이 높다. 무라타제작소는 2분기(7~9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0.7% 상승했다. 삼성전기의 컴포넌트솔루션사업부는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내년부터 MLCC 재고 소진이 빨라질 것”이라며 “전장용이 굳건하고, IT용도 회복하는 분위기인 만큼 시장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무라타제작소와 삼성전기는 전장용 분야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무라타제작소의 경우 삼성전기에 앞서 전장용 사업을 다져놓은 상태다. 지난해 전장용 MLCC 사업에 1000억엔(약 1조586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는 시마네현오카야마현 등에 생산 공장을 증설했다.

삼성전기는 산업·전장용 MLCC를 지난 2016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했다. 부산에 전장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중국 천진에 5733억을 투자해 전장 전용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연내 완공 예정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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