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정유사업 부진으로 수익성이 급감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한 탓이다. 다만 화학, 윤활유 등이 정유사업 부진을 상쇄했다. 배터리사업은 적자가 여전하지만, 전망은 밝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3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2조3725억원과 3301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5.6%, 전년동기대비 17.3%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33.7%, 전년동기대비 60.5% 감소했다.

석유사업은 영업이익 659억원이다. 지난 2분기보다 2134억원 급감했다.

SK이노베이션 이명영 재무본부장은 “지난 9월 태풍으로 인한 정유 선적 지연됐다. 마진 개선에서도 재고 관련 손실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악재도 한몫했다.

4분기에는 글로벌 정유업체 정기보수 지속 및 국제해사기구(IMO)2020 규제 시행 대비 경유 수요 증가 전망된다. 이는 정제마진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화학, 윤활유 분야는 긍정적이다. 화학사업 1936억원, 윤활유사업은 93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기대비 각각 91억원, 154억원 늘어났다.

화학사업은 벤젠과 프로필렌 등 마진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윤활유사업은 유럽 등 고부가 시장 판매 비중 확대 덕분이다.

석유개발사업은 주춤했다. 영업이익 485억원으로 전기대비 25억원 줄었다. 지난 2분기 페루 광구 정기보수 이후 가동 정상화됐지만, 운영비 증가가 발목을 잡았다.

배터리사업 영업손실은 427억원이다. 전기대비 244억원 개선된 수준이다. 재고 관련 손실 감소와 매출 증대가 동반됐다. 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분위기는 좋다.

중국 북경기차 등과 조인트벤처(VJ)하는 등 추가 수주 논의 중이다. 배터리 수주 증가를 대비, 생산능력(CAPA, 캐파)를 늘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윤형조 배터리사업지원실장은 “헝가리와 중국 공장 증설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마무리 단계다. 두 공장은 국내 서산 공장과 공법, 설비 등이 굉장히 유사하다. 조기 안정화 가능하다. 상업생산은 내년 초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헝가리 1공장과 2공장은 각각 2020년, 2022년 양산 예정이다. 중국 공장은 2020년 양산 시작한다. 올해 1분기 착공한 미국 공장은 2021년 양산에 돌입한다.

소재사업은 영업이익 254억원이다. 전기대비 19억원 감소했다.

이 본부장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판매량 증가에도 일시적인 운영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LiBS 관련 설비는 증설을 지속 추진 중이다. 중국과 폴란드 고장 증설도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LG화학과 소송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양사는 지난 4월 말부터 소송전에 휘말린 상황이다. 영업비밀 유출, 인력 빼가기, 특허 등 여러 부분에서 얽혀있다. 이 본부장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조사가 진행 중이다. 내년에 최종 판결을 예상한다”면서 “조사를 지켜보겠다. 그전까지 별도 코멘트는 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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