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영국에 중소 및 스타트업 게임기업이 2000개 정도 된다”

지난 17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엑셀 런던에서 ‘EGX 2019’ 게임쇼가 열렸다. 전시 현장에서 만난 조 트위스트(Jo Twist) 영국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UKIE·유키) 대표<사진>는 자국 게임기업의 다양성을 강조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트위스트 대표는 영국 게임산업협회로 볼 수 있는 유키(UKIE)의 상임 협회장 역할을 맡고 있다. 철학 박사 학위를 가졌다.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청년들이 어떻게 소통하고 반응하는지 어떻게 팬덤이 형성되는지 이와 관련한 사회적 진화에 관심이 높아 여러 연구를 진행했고 이것이 유키에 몸담게 된 계기가 됐다.

◆영국 게임협회 역사 30년…다양성 지닌 인디게임 강세=영국은 게임 역사가 오래된 나라 중 하나다. 유키(UKIE)의 전신이 유로피안레저소프트웨어퍼블리셔협회(ELSPA)다. 초창기 이 협회는 1989년 발족했다. 무려 30년의 역사를 가졌다.

트위스트 대표는 “역사적으로 보면 영국이 콘솔(비디오게임)이나 PC게임의 시작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최대 게임쇼인 EGX 현장을 보면 전통적 인기 플랫폼인 콘솔과 PC게임이 중심이다. 모바일게임은 전시 현장에서 눈에 띄지 않았다. 트위스트 대표는 관련한 질문에 “지스타나 차이나조이를 가서 보면 모바일게임을 프로모션하고 보여주는 게 굉장히 이색적”이라며 “영국에서도 관심 있게 볼 부분”이라고 답했다.

트위스트 대표는 영국이 낸 주목할 만한 게임으로 ‘모뉴먼트 밸리’, ‘더 브래드웰 컨스피러시’, ‘브로큰 소드’, ‘비욘드 어 스틸 스카이’ 등을 언급했다. 이 중 모뉴먼트 밸리는 2014년 출시돼 몽환적인 게임 속 분위기와 동화적 색감, 기발한 퍼즐 등이 맞물려 세계적으로 반향을 불러일으킨 유료 퍼즐 게임이다.

‘영국이 문화산업에 강하다’는 평가에 트위스트 대표는 “EGX에 나온 270개 게임 가운데 220개가 인디게임”이라며 영국을 대표하는 사례로 블록버스터급 게임 외 다양성을 지닌 수많은 인디게임들을 거론했다. 또 트위스트 대표는 “영국의 문화유산(해리티지)적 부분은 스토리를 잘 만든다는 것”이라며 “게임이나 TV 영화등이 발달한 것이 이를 증명해준다”고 부연했다.

◆“플레이어서 메이커로” 게임 교육 강화=유키는 게임 교육을 지속 추진한다. 트위스트 대표도 인터뷰에서 이를 강조했다. 부모들에겐 올바른 게임 정보를, 아이들에겐 팀워크 등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게임의 순기능을 알리고 있다.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게임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트위스트 대표는 “유키는 교육산업에 계신 분들에게 게임이 어떤 영향력을 가졌는지 보여드리고 있다”며 “아이들에겐 게임으로 협력성과 팀워크를 계발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게임을 직접 만들어 미래 경제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교육한다. 교육자나 부모까지도 아우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트위스트 대표는 “플레이어에서 메이커로 발전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이라고 정의했다.

아이들이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에 머물지 않고 직접 창의적인 게임을 만들고 경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유키가 아니더라도 영국 내 콘텐츠 관련 협단체에서 아이들이 직접 이스포츠 토너먼트 대회 진행을 위한 SNS 매니저, 오디오 매니저 등의 직책을 맡도록 해 향후 진로 선택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게 한다.

트위스트 대표는 “창의 산업의 개념에서 보면 VR(가상현실)과 3D 등 게임이나 영화는 기술을 공유하는 게 많다”며 “유키는 10살 아이가 게임이나 영화를 만들고 싶다면 거기에 사용될 스토리를 끌어내는 등 다음 세대를 위한 육성 작업을 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확률형 아이템은 영국서도 논쟁 중=국내외에서 확률 테이블 기반의 뽑기 아이템이 이슈다. 영국도 마찬가지다. 국외에선 뽑기 아이템을 루트 박스(Loot Box)라고 부른다.

현재 영국 정부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DCMS)에 연관된 현지 국회의원들이 ‘뽑기 아이템을 겜블(도박)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중이다. 최근 나온 영국 정부가 ‘뽑기 아이템을 도박으로 볼 것을 권고했다’는 보도가 관련해선 사실이 아니라는 게 트위스트 대표 설명이다.

트위스트 대표는 “DCMS가 리포트를 쓰는데 여기에 루트 박스에 대한 권고나 기준, 가이드라인이 되는 것은 나온 게 없다. 문서화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영국 현지 겜블링위원회에서도 ‘루트 박스가 사행성이 있다고 볼 만한가’도 논의 중이나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영국에서도 루트 박스에 대한 자녀의 과도한 유료 결제가 문제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키는 게임 이용가(에이지 레이팅) 정보를 제대로 알리고 새로운 레이블을 부착해 루트 박스에 대해 상세하게 안내하도록 하는 중이다.

트위스트 대표는 “부모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게임 구매 시 확인을 하도록 이를 홍보하고 있다”며 “게임에 대해 언론들이 안 좋은 인식을 조장하는 게 많아 유키가 잘못된 이해를 제대로 알려드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런던(영국)=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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