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직 25% 감축, LCD 축소 초점…연내 사무직 희망퇴직·라인 철수 전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디스플레이가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고경영자(CEO) 교체, 생산직 구조조정에 이어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조만간 사무직 구조조정도 실시할 예정이다. 사업 구조는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전환한다.

LG디스플레이는 조기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통상 연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미 LG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16일 CEO를 한상범 부회장에서 정호영 사장으로 바꿨다. 9월17일부터는 근속 5년차 이상 기능직(생산직) 대상 희망퇴직을 접수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LG디스플레이는 ▲TV ▲모바일 ▲정보기술(IT) 3개 사업부는 유지했다. 대신 전체 임원·담당 조직 약 25%를 감축했다. LCD 관련 조직을 축소하고 대형 OLED와 중소형 플라스틱OLED(P-OLED)로 전환 배치한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조직도 손을 봤다. ▲기반기술연구소 ▲디스플레이 연구소 등 2개 연구소 체제로 재편했다. 미래 디스플레이 개발에 필요한 선행기술 및 핵심 원천기술 확보 연구개발(R&D)을 강화했다. 연내 사무직 희망퇴직도 시작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조직의 민첩성과 운영의 효율성을 한층 높여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OLED로 사업 전환을 가속해 나간다는 전략”이라며 “신속한 의사결정 및 빠른 실행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뼈를 깎는 노력과 체질 개선을 통해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화된 제품 및 기술력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가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은 실적 악화 탓이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1320억원 2분기 368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전망도 좋지 않다. 증권가는 3분기 LG디스플레이가 2500억원대 적자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LCD 가격 급락 영향이다. LG디스플레이는 LCD 매출 비중이 70%를 상회한다. 중국 업체의 물량 공세로 가격 하락이 심화했다. 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OLED 전환 결정이 늦었던 것이 이번 어려움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는 독점 공급하고 있지만 중소형 OLED 진입이 늦었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애널리스트는 “지난 2년 동안 중국에서 3개 10.5세대 LCD 라인 가동을로 9월 LCD TV 오픈셀 가격은 32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2.9% 폭락했다. 2020년에도 2개 10.5세대 LCD 라인을 가동할 예정으로 한국 업체 LCD 라인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LCD 조직 축소에 이어 라인 축소도 단행할 예정이다. 시기와 방법을 두고 고심 중이다. TV용 라인을 줄이고 IT와 상업용에 집중할 것으로 여겨진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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