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만에 뒤바뀐 처지”…MP3와 PMP, 내비게이션

2006.12.19 14:18:07 / 신기동기자 gdshin@ddaily.co.kr

올해 MP3P 고난의 연속, PMPㆍ내비게이션은 급성장

'상전벽해'(桑田碧海). 국내 대표적인 개인용 모바일기기 제품인 MP3P와 PMP, 내비게이션은 불과 1년 사이에 엄청난 시장의 변화를 겪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욱일승천하던 국내 MP3P시장은 올 상반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당시만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PMP와 내비게이션은 올해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내비게이션의 약진은 눈부실 정도다. MP3P시장의 경우, 특히 애플의 가격공세가 직격탄이 됐다. 애플의 공세로MP3P의 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이는 곧바로 중소 MP3P업계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업체 구도별로 보면, 삼성전자와 레인콤이 각각 약 300만대~400만대를 팔아 여전히 이 분야의 주도업체 위치를 견지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많이 다운됐다. 수치상으로,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국내 MP3P시장 점유율 35%대를 유지해 국내 1위업계로 등극했으며 그 뒤를 이어 레인콤과 코원이 각각 약 30%와 15%의 점유율을 보였다. 물론 삼성전자도 삼성이라는 '브랜드'이미지와 마케팅 파워에 의해 국산 MP3P 메이커의 자존심을 가까스로 지켜내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지난 1년간, 레인콤의 부침(浮沈)은 국내 MP3P산업의 취약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또한 중견 MP3P업체인 엠피오가 보석관련 업체에 인수합병당하고 또 최근 대주주의 횡령사건까지 터졌던 것도 결국은 MP3P시장의 취약성에서 출발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국내 PMP시장은 걸음마 단계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약 5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시장도 지난해 약 70만대수준에서 올해는 120만대를 무난히 넘을 것으로 관련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애플의 가격공세, MP3P시장에 직격탄 애플의 가격공세는 이미 예상됐던 일이다. 하지만 이에 국산 MP3P업체들은 이에 대비하지 못했다. 애플은 종전보다 가격을 더 낮춘 ‘아이팟’ MP3P 신제품을 지난 9월말부터 국내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기존 가격보다 3만~5만 원가량 인하됐다. 이같은 추세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 중견 MP3P 업체인 엠피오도 새 모델을 선보이고 2GB급은 9만9000원에, 1GB급은 7만9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업체들을 중심으로 가격하락은 좀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MP3P시장이 무조건 저가형으로 진행되지는 않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최근 고가이면서도 차별화된 MP3P제품으로 국산 MP3P업체들의 활로찾기에 나서고 있다. 프리미엄급과 저가형으로 양분되고 있는 모양새다. 시장의 파이는 크지 않지만 확실한 '틈새시장'에서 생존하기위한 전략마련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저가형 시장도 빼놓을 수 없다. 다만 저가형 시장에서는 민첩하고 시류에 민감한 마케팅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국산 업체들에게는 더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는 MS사가 애플의 아이팟에 대항할 준(Zune)을 지난달부터 미국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애플과 MS의 두 거대 공룡이 전 세계 1억대의 MP3P 시장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PMP시장의 급성장 지난해부터 말부터 성장세를 보였던 PMP는 올 한해를 PMP의 원년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급성장하는 한해를 보냈다. 하지만 위기도 있었다. 올 상반기 전자파 과다 방출에 따른 10만여 대의 PMP 리콜사태라는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MP 전문업체인 디지털큐브는 매월 평균 3만여 대를 팔면서 국내 PMP시장에서 살아 남았다. 이는 PMP시장에서 디지털큐브의 '마땅한 경쟁자'가 없었던데다 다행이 '전자파 과다방출 PMP' 리콜사태를 소비자들이 금새 잊어버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결국 디지털큐브는 올해 국내 PMP시장 점유율 약 65%를 차지하며 PMP업계 1위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또한 디지털큐브는 올해 업계 최초로 HSDPA 모듈을 탑재한 PMP를 출시해 제품의 다양화를 시도하는 등 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위해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PMP시장에 대기업들이 곧 뛰어들 채비여서 벤처기업인 디지털큐브의 시장 주도권이 내년에도 지속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PMP시장의 직접적인 성장에는 10대, 20대의 몫이 매우 컸다”며 “이에 걸맞은 다양한 콘텐츠 제공도 PMP업계가 지향해야 할 중요한 목표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관련업계는 올해 국내 PMP 시장의 규모가 약 50여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비게이션은 올해의 히트 상품 지난해 70여만 대 규모로 형성됐던 내비게이션 시장은 올해 120여만 대를 넘을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관련업계는 지난해 12월부터 실시된 지상파DMB 방송의 시작과 함께 지상파 DMB내비게이션 시장은 급성장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50여개가 넘는 내비게이션업체들이 난립하는 것은 한편으론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은 과잉경쟁에 따른 후유증을 낳게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로 내비게이션 가격 붕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말 60만 원대에서 출시됐던 DMB 내비게이션이 최근 20만 원대에서 출시되기 시작했다. 불과 1년만에 가격이 절반으로 뚝 떨어진 것이다. 내년에도 내비게이션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DMB서비스의 활성화로 인한 모바일 콘텐츠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시장의 역동성은 올해보다 더 뛰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신기동 기자> gdshi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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