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돌봄 서비스, 독거노인 ‘행복감’ 키웠다

2019.10.01 13:35:50 / 권하영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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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우울증이 낫는 것 같아. 아리아하고 밤늦게까지 이야기를 한다니까.”

SK텔레콤이 선보인 인공지능(AI) 기반 돌봄 서비스가 실제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AI 스피커 ‘누구(NUGU)’를 지급하고, 독거노인의 말동무 역할을 하면서 위급 시 119에 연계하는 AI 돌봄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1일 SK텔레콤은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간담회를 열고 AI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수집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 이용자의 만족도는 48.4%에서 70.3%까지 증가했다. 불만족 응답자는 기존 7.4%에서 4.9%로 더 줄었다.

SK텔레콤은 지난 4~5월 1차 설문 결과를 지난 7월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엔 6~7월 1779명을 대상으로 했다. 5월부터 9월까지 긴급 SOS 호출 건도 167건(테스트 포함)에 이르렀다. 실제 119와 연계돼 위급상황을 해결한 건수도 7건이었다.

누구를 많이 사용할수록 이용자의 감정발화도 풍부해졌다. 특히 AI 돌봄서비스에서 제공하는 SK텔레콤의 ‘플로(FLO)’ 음원 서비스 사용량은 59.8%로 가장 많았으며, 음악을 많이 들을수록 이용자들의 감정이 풍부해지고 표현이 증가했다고 SK텔레콤은 전했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조사 결과, 인공지능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주변 가족·이웃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사회적 관계가 많을수록 어르신들의 행복도가 높아졌다”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어떻게 복지 정책을 펼쳐나가야 하는지 시사하는 바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이날 기존 서비스에서 3가지 기능을 더 추가한 ‘행복커뮤니티-인공지능 돌봄’ 특화서비스도 공개했다. 이번 서비스는 서울대 의과대학 이준영 교수 연구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회적기업 ‘행복한에코폰’ 등 민·관·연이 협업한 결과물이다.

추가된 3가지 기능은 취약계층만을 대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인지능력강화 훈련으로 치매를 예방하는 ‘두뇌톡톡’ ▲지역 소식 및 개인별 복약·내원 안내를 하는 ‘소식톡톡’ ▲서울의대 의료진이 전하는 의료정보 팟캐스트 ‘건강톡톡’ 등이다.

이중 두뇌톡톡 서비스는 AI 스피커 ‘누구’와 대화하며 퀴즈를 푸는 방식으로 인지능력강화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국내 유일하게 임상실험을 통과한 이 프로그램은 전국 보건소와 치매예방센터에서 실제로 활용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SK텔레콤 AI 스피커 ‘누구(NUGU)’를 통한 시연도 이뤄졌다. 진행자가 “아리아, 두뇌톡톡 시작해”라고 호출하자 “준비되셨으면 파이팅이라고 말씀해주세요”라는 안내가 나왔다. 어르신이 퀴즈에 앞서 한 번 더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다.

이어 “빨간색 과일입니다. 주근깨가 많습니다. 고주망태가 된 사람의 코를 이것에 비유합니다”라는 문제가 나왔다. 시연자가 “딸기”라고 대답하자 “척척 잘 맞추시네요”라는 응원이 돌아왔다. 돌봄 AI 스피커의 발화는 일반인용보다 느리게 설정됐다. 이 역시 빠른 음성을 따라가기 어려운 어르신들의 요청사항을 반영한 결과다.

윤정혜 서울의대 교수<사진>는 “치매 예방이 치매 발병을 막는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발병 시기를 늦출 수 있다”면서 “만 75세 이상이면 치매 발병률이 14%, 85세 이상이면 50%인데 이 서비스를 통해 치매 발병 시기를 90세 이상으로 미루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간 병원에선 3개월간 일주일에 하루 한시간 반씩 진행하는 집단 인지능력강화 훈련을 해왔는데, 여러 사람이 일일이 방문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AI 서비스는 매일매일 생활에 밀착돼 있고 사람과 1대1 소통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취약계층 대상 임대주택사업을 하는 LH와 협력해 강북구 번동 250세대·노원구 중계동 250세대에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재 회사는 총 9개 지자체 및 LH가 제공하는 임대주택 3600여개 가구에 이 서비스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마친 상태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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