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게임 시장엔 국경이 따로 없다지만, 2019년 4분기에 들어선 ‘국내가 마치 글로벌 시장’이 된 모양새다. 국내 앱마켓 인기·매출 순위를 보면 외산 게임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산 게임이 세를 불리는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그나마 몇몇 한국 게임이 제 위치를 지켜 체면치레를 하는 정도다.

1일 구글플레이 게임 부문 매출 순위를 보면 리니지M(엔씨), 리니지2레볼루션(넷마블), 에오스레드(블루포션게임즈), 블레이드&소울레볼루션(넷마블), 검은사막모바일(펄어비스) 등이 10위 내 위치해 있다. 이 가운데 올해 출시작은 에오스레드가 유일하다.

구글플레이 매출 10위 내 5종 게임은 외산이다. 20위까지 눈을 돌리면 외산 게임은 점유율은 더욱 올라간다. 브롤스타즈와 붕괴3rd(써드), 소년전선 등 수년째 인기를 유지 중인 외산 게임도 있고 올해 출시작도 쉽게 눈에 띈다.

이 같은 시장 기조는 지난 2분기부터 뚜렷이 관측됐다. 국내 게임이 각종 미디어를 동원해 요란스럽게 시장에 등장하고도 매출 순위에서 금세 사라진 반면, 중국산을 포함한 외산 게임들은 조용히 시장에 진입, 꾸준히 순위를 올려가며 뒷심을 발휘하는 중이다. 외산 게임의 상품성이 앞선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달빛조각사 게임 이미지

4분기엔 국내 주요 업체들이 오랜만에 대형 야심작을 낸다.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 넥슨의 ‘V4’, 엔씨 ‘리니지2M’ 3종이다. 국내 업계 입장에선 자존심이 걸린 반전카드로 이들 게임의 흥행 여부에 따라 한국 게임의 침체기가 길어질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먼저 카카오게임즈가 달빛조각사로 반전을 노린다. 송재경 대표가 이끄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해 오는 10일 출시가 확정됐다.

달빛조각사는 유명 판타지소설 속 세계를 동화풍 그래픽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대다수 게임이 실사풍 3D그래픽을 내세운 것과는 달리 차별화된 지점으로 볼 수 있다. 회사 측은 이용자 간 경쟁에 너무 몰입하지 않아도 즐겁게 할 수 있는 게임으로 소개했다.

넥슨 ‘V4’는 11월7일 출시 예정이다. 자회사 넷게임즈가 개발했다. V4는 얼마 전 이용자와 인플루언서 등을 초청한 쇼케이스에서 모바일 최고 수준의 3D그래픽과 함께 각종 전략전투 콘텐츠가 호평을 받았다. 필드의 모든 곳이 전쟁터라고 할 정도로 끊임없는 이용자 간 경쟁에 초점을 둔 게임이다.

엔씨 리니지2M은 구체적인 출시일이 공개되지 않았다. 출시 전 사전예약자 규모는 시작한 지 5일 만에 300만을 넘겨 하반기 최고 기대작임을 입증했다. 엔씨는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모바일 플랫폼에서 거대 전쟁터를 구현할 기술 혁신을 강조한 바 있다. 이용자 간 경쟁이 극대화된 엔씨표 정통 하드코어 역할수행게임으로 나올 전망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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