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우정사업본부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중소기업이 주로 입점하는 우체국 알뜰폰이 올해 상반기에도 실적 하락 조짐이다.

26일 우정사업본부가 공개한 올해 상반기 우체국 알뜰폰 판매실적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입점 알뜰폰의 판매 건수는 3만7787건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반기 평균 판매량(약 3만8408건)보다 1.6% 감소한 숫자다.

우체국 알뜰폰 판매량은 중소 업체들의 실적 바로미터다. 입점사를 중소기업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6년 36만9291건을 기록했던 판매량은 2017년 10만8248건, 2018년 7만6815건으로 갈수록 떨어졌다.

이러한 감소세를 고려하면 올해 연간 판매량도 지난해에 한참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하반기에는 KB국민은행 등 대형 사업자가 등장하면서 더욱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국민은행이 내달 출시할 ‘리브 엠(Liiv M)’은 5G와 금융서비스를 연계한 강력한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다.

중소 알뜰폰 부진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정책이 한계점에 도달했고, 대기업 계열사가 속속 진출하며 경쟁이 심해졌다. 전체 알뜰폰 가입자 수가 하락 국면에 돌입한 것은 작년 5월부터지만 중소 알뜰폰은 그 이전부터 침체기를 겪었다.

최근 정부와 업계가 연달아 중소 알뜰폰 살리기에 나선 것도 그래서다. LG유플러스는 23일 중소 알뜰폰 대상 상생방안을, 정부는 24일 알뜰폰 활성화를 위한 종합 지원 정책을 꺼냈다. 특히 정부 정책에는 중소 업체들이 바랐던 도매대가 인하와 5G 도매제공 등이 포함됐다.

중소사업자들도 이 같은 분위기를 환영하고 있다. 다만 대기업의 잇따른 시장 진출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막대한 자본과 경쟁력을 갖춘 대형 사업자들과 정상적인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생존이 안 된다”며 이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대-중소기업 간 격차는 이미 크다. 지난달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통신3사 알뜰폰 자회사 5곳의 평균 가입자 수(72만8000명)는 나머지 39개 중소 알뜰폰 평균(15만명)의 4.8배에 이른다.

한편에선 중소 알뜰폰의 자립도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망 도매대가와 연결되는 요금제 경쟁력은 차치하더라도, 고객대응과 서비스가 수준에 못 미친다는 목소리도 적잖다. 중소 알뜰폰 업계 내 적극적인 협업과 다양한 연계사업 발굴도 해법으로 제기된다.

또 다른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중소 알뜰폰 업체 중에는 고객센터도 제대로 운영 안 되고 콜 응답률이 60% 미만인 곳들도 수두룩하다”면서 “중소사업자들에게 단순히 도매대가를 인하해줘서 인공호흡 해주는 방식은 한계에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소 업계 내부적으로 단말기를 공동 수급해 휴대전화 약정 고객을 유치하는 식으로 수익 확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면서 “또 대기업 계열이 아니더라도 여러 유선방송사와 연계한 상품 개발 등 추가적인 자구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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