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전세계적으로 약 60% 이상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MS)는 타사 및 오픈소스 진영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도입 및 유지보수 가격이 비싸고, 종속(lock-in)이 심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특히 후발주자로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든 오라클은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경쟁사 클라우드에서 구동되는 자사의 DB라이선스 가격을 2배로 올렸다. 앤디 재시 AWS 사장은 “지난 20년 동안 특정 상용벤더(오라클)의 독점과 제약 때문에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며 “하루아침에 DB 라이선스를 2배나 높이는 행위는 고객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현재 아마존은 지난 수년 간 내부에서 사용하는 오라클DB를 걷어내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이 탈 오라클을 선언하면서 철옹성 같은 오라클의 벽이 무너지고 있다는 일부 시각도 존재한다.

오라클 DB는 정말 종속이 심하고 비싸기만 한 솔루션일까.

앤디 멘델손 오라클 DB 서버기술 사업부 총괄부사장(EVP)<사진>는 이같은 세간의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 듯하다. 그는 1983년 오라클에 입사해 30년 넘게 오라클 DB 기술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인물로 오라클 내에서 ‘DB의 아버지’라 불린다.

그에 따르면, 35년 전 자사 DB를 선택한 최초의 고객 미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해 여전히 주요 기업의 핵심SW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지난해 발표한 ‘자율운영DB(Autonomous DB)’는 업계 내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았다는 설명이다.

멘델손 총괄부사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오라클 오픈월드 2019 기조연설에서 오라클 DB가 받고 있는 3가지 오해에 대해 말했다. 첫 번째 오해는 ‘오라클 DB는 관계형 DB(RDB)’ 이기 때문에 비정형 데이터 관리 및 분석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는 특히 하둡, 빅데이터쪽 사람들이 많이 하는 얘기로 사실과 다르다”며 “오라클은 멀티모델 DB로 관계형 DB 뿐만 아니라 JSON, 그래프, NoSQL 등 다양한 타입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이를 통합해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라클 DB가 받는 두번째 오해는 마이크로 서비스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최근 패러다임에 맞지 않는 것이다.

멘델손 부사장은 “오라클 DB의 특징은 멀티테넌트가 되기 때문에 마이크로서비스나 클라우드 환경에 적합하다”며 “이미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대로 구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2013년 오라클 DB 12c 버전을 출시하면서 멀티네넌트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멀티네넌트는 하나의 DB를 다수의 서버 및 애플리케이션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공동주택(share house)와 같은 개념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은 기업의 IT자원의 하나의 거대한 풀(Pool)로 만들어 놓고,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이나 사용자가 그때 그때 가져다 쓰는 개념이다. DB 역시 거대한 하나의 풀을 구성해야 한다. 이 DB 풀 위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려면 멀티태넌트는 필수적이다.

오라클의 DB 하나에서 다수의 인스턴스를 구동할 수 있는데, 오라클은 이를 플러거블DB(PDB)라고 표현한다. 한 DB 내에서 ERP, CRM, SCM 등 애플리케이션에 마치 레고블럭처럼 각각 PDB를 생성해 활용하면 된다.

세 번째 오해는 ‘엑사데이터’는 종속성이 강한 제품(Lock-in Product)라는 것이다. 엑사데이터는 오라클의 DB 어플라이언스 제품이다. 오라클 DB에 최적화된 하드웨어(HW)를 통합 제공해 매우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멘델손 부사장은 “오라클 DB는 온프레미스(기업 내부 시스템)이나 엑사데이타, 클라우드 어떤 환경에서도 같은 개발자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다”며 “때문에 엑사데이타에서 구동되는 DB 워크로드는 애플리케이션 변경 없이 어디에서나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엑사데이타는 최고의 성능과 확장성, 안정성을 제공하는 제품이며, 진짜 종속성이 높은 것은 IBM 메인프레임과 AWS, MS 애저, 구글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오라클 DB는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있으며, 기업의 당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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