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SK그룹이 전기차 분야 강화에 나선다. 사업 규모 확장, 인수 등 관련 시장을 겨냥한 행보가 잇따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수는 올해 300만대에서 2030년 26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SK그룹은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전기차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이끌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C, SK실트론 등이 뒤를 받친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에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생산 거점을 중국 창저우, 헝가리 코마롬, 미국 조지아 등으로 넓혔다. 고객사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고려한 선택이다. 이들과의 수주 계약을 통해 누적 수주 잔고를 대폭 끌어올렸다. 지난 3월 말 기준 430기가와트시(GWh)다. 2016년 말 대비 약 13배다. 올해 첫 분기 판매량 10위권 내에 진입하기도 했다. 오는 2022년까지 총 60GWh 규모에 생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지난 4월에는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을 물적 분할한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공식 출범하기도 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분리막(LiBS) 사업에 집중, SK이노베이션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중국, 폴란드 등에 신규 설비를 확보해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25억제곱미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 점유율을 30% 달성, 습식분리막 기준 세계 1위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의 또 다른 자회사 SK에너지는 연내 20개 주유소, 내년까지 총 40개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한다. 오는 2023년에는 190개소까지 늘릴 예정이다. 전기차 인프라까지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SKC는 지난달 동박 제조 업체 KCFT를 1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기술로 얇게 만든 막으로 2차전지 음극에 쓰이는 핵심소재다. 전지용 동박은 얇을수록 많은 음극 활물질을 채울 수 있어 배터리 고용량화 및 경량화에 유리하다. KCFT는 이 분야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계열사의 배터리 사업을 지원 사격할 수 있다.

SK실트론은 지난 11일 미국 듀폰의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금액은 4억5000만달러(약 5400억원)이다. SiC 웨이퍼는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전력반도체용 웨이퍼로 주목받는다. 실리콘과 탄소를 높은 온도로 가열해 제조한 인공 화합물인 탄화규소로 제작한다. 기존 실리콘웨이퍼보다 전력 효율이 뛰어나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 필수소재인 SiC 사용량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시대를 대비하는 차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이 차세대 먹거리로 전기차를 낙점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반도체와 함께 그룹을 이끌 성장동력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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